[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멕시코가 잘하는 것을 못 하게 하겠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멕시코와 만나는 신태용호가 총력전을 예고했다.
신태용(48) 축구대표팀 감독이 22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멕시코전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스웨덴에 0-1로 패해 멕시코전도 패하면 사실상 조별리그 탈락이다. 무조건 지지 말아야 한다. 이긴다면 더 좋다.
신 감독은 "배수의 진을 치고 최선을 다해서 결과를 가져오겠다"며 초집중 경기를 약속했다.
스웨덴의 피지컬을 너무 의식해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는 비판을 많이 받은 신 감독이다. 멕시코전을 준비하면서 다시 한번 전략, 전술을 숨겼다.
그는 "전술이나 선수 변화는 있을 것이다. 멕시코에 맞춰 대응하겠다"며 스웨덴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의 일문일답
▲멕시코전 준비는 얼마나 됐나.
"스웨덴전에서 목표했던 승리를 가져오지 못해서 졌고 아쉽게 생각한다. 그래도 멕시코전에서는 배수의 진을 치고 최선을 다해서 결과를 가져오겠다."
▲전술적 준비는 어떤가
"스웨덴과 멕시코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다. 준비도 달라야 한다. 멕시코가 잘하는 것을 못 하게 하도록 준비했다."
▲로스토프 날씨가 생각보다 더운데.
"생각보다 날씨다 덥다. 피부로 느끼는 것도 다르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베이스캠프와 낮 기온이 최대 15도 차이가 난다. 적응에 문제가 있능 가능성도 있다. 그래도 오후 6시에 바람이 불고 해가 내려가면 경기에는 문제가 없다."
▲독일전에서 멕시코가 패하리라 생각했지만 잘했다. 그래서 멕시코전이 어려울까.
"멕시코가 독일전 준비를 잘했다. 독일은 원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스웨덴과 멕시코는 좋은 팀이지만, 한국도 남은 경기에 멋진 경기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 중 최고인가. 멕시코전 역할은.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최고라고 인정한다. 한국 사정이 조금 힘들어서 첫 경기에서 수비적으로 내려와서 공격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좋았다. 멕시코전은 가진 기량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려고 한다.
▲로스토프의 인상은. 응원 얼마나 받을까
"전체적인 도시 풍경을 보지는 못했다. 공항에 내려서 버스를 탄 것이 전부다. 인지가 되지 않았다. 덥고 평야만 보이더라."
▲멕시코 스타일에 맞춰서 선수 기용 변화를 생각하나.
"전술이나 선수 변화는 있을 것이다. 그에 대응해 나가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관전 예정인데.
"언론을 통해 들었다. 그 외적인 부분은 내부적으로 들은 것이 없다. 어떤 방법으로 응원을 할 것인지는 모른다.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멕시코와 승부를 가를 요소는.
"두 팀 모두 날씨가 변수가 될 것 같다. 멕시코가 기온에서 더 유리하리라 본다. 이런 날씨에 적응된 팀이다. 평가전에서도 미국에서 가지면서 늘 해가 넘어가는 시점에 하더라. 날씨 변화로 문제가 될 것 같다."
▲멕시코를 분석하면서 받은 인상과 월드컵 후 다른 점은.
"한국에서 멕시코를 분석하고 월드컵 독일전을 보니 자신들의 장점을 버리고 극대화했다. 독일은 조금 쉽게 생각하고 나오지 않았나 싶다. 대륙간컵 4-1 승리의 기억을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멕시코는 지고서 준비를 많이 했던 것 같다. 평가전과는 또 다른 전술을 활용했다."
▲공격하고 골도 넣어야 하는데.
"승리를 할 생각은 100%다. 그렇지만, 멕시코가 너무 강하다. 선수들이 경기 투입 시 100% 기량을 빌휘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멕시코가 한국을 충분히 분석했다고 생각하나.
"정확히 모르겠다. 오소리오 감독이 최대한 분석했다고 하니 그럴 것으로 생각한다. 어느 정도 분석했는지는 경기장에 와서 봐야 한다. 인터뷰만 봤다. 상당히 분석 많이 했다고만 알고 있다."
▲멕시코의 문제점은. 선수인가 아니면 오소리오의 선수 교체 방법인가.
"저 혼자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말하면 대비한다. 문제점 찾으려고 몇 개월 고생을 했다."
▲분위기가 떨어져 있을 것 같다.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과 메시지 전달은.
"스웨덴전에 올인해 결과물 가져오겠다고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선수들이 나름대로 침체했다. 1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상황인지 모른다. 결과를 가져오면 분위기 반전된다. 마음이나 정신적인 부분 추스르고 있다. 심리적으로 동요되지 않도록 대화를 줄이고 있다. 멕시코 장, 단점 인지하고 있다. 그런 부분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2016 리우 올림픽 멕시코, 콜롬비아와 평가전 등 이긴 기억이 도움 되나.
"개인적으로는 도움이 된다. 내 몸에는 중남미 팀 이기 수 있는 노하우가 쌓여 있다. 맥만 잘 짚으면 충분히 할 수 있다. 리우 올림픽에서도 현 멕시코 몇몇 대표가 있더라. 내가 가진 경험 말하면 받아들이면서 자신감 생기지 않을까 싶다."
/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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