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한 투수 에스밀 로저스(34)을 대신할 선수 영입을 마쳤다.
히어로즈 구단은 지난 시즌까지 NC 다이노스에서 선발진 한 축을 맡았던 에릭 해커(35)와 계약을 21일 공식 발표했다. 히어로즈 구단은 로저스의 대체 선수로 해커를 낙점하고 그 동안 협상을 진행했다.
구두 합의를 했고 조율 끝에 계약을 마쳤다. 해커는 연봉 및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액 30만 달러(약 3억3천만원)에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해커는 지난 2013년 NC 소속으로 KBO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까지 5시즌 동안 통산 137경기에 등판해 56승 34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그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2015년에는 31경기에 출전해 19승 5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KBO리그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해커는 계약 후 "KBO리그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회를 준 히어로즈 구단에 감사하다"며 "그동안 미국에서 개인운동을 하며 실전에 대비했다.그런 만큼 투구에는 문제가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현재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바로 경기에 뛸 수 있다"며 "남은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새로운 소속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도 밝혔다.
고형욱 히어로즈 구단 단장은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 문화에 적응하는데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는데 해커는 그 점에서 큰 문제가 없다"며 "KBO리그와 국내 생활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적응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고 단장은 "(해커는)KBO리그 복귀에 대한 의지도 강했다. 미국에서 개인 훈련과 함께 투구도 소홀이 하지 않았던 만큼 좋은 기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 시즌 팀내 어린 선발 투수들이 기대 이상 활약을 해주고 있고 경험 많은 베테랑 선발 투수(해커)가 합류해 마운드 전력이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커는 오는 25일 한국에 입국한다. 그는 비자 발급 등 절차를 거친 뒤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등판 일정은 코칭스태프 논의 후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히어로즈 구단은 지난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로저스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당일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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