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국가대표팀이 잡아야 하는 상대였던 스웨덴에게 아쉽게 패했다.
한국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르드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1차전 스웨덴과 경기에서 후반 18분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0-1로 졌다.
이로써 승점 추가에 실패한 한국은 남는 멕시코와 독일전이 더욱 험난해졌다. 두 경기를 모두 잡거나 최소 1승1무를 거둬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국은 4-1-2-3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김신욱(전북 현대)이 섰고 좌우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잘츠부르크 레드불)이 섰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이재성(전북)이, 3선에는 기성용이 자리했다. 수비는 플랫4의 형태를 구축했다. 왼쪽부터 박주호(울산 현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FC도쿄) 이용(전북)이 섰다. 골키퍼는 월드컵을 처음 경험하는 조현우가 맡았다.
전반 초반 한국이 중원에서 볼 소유 시간을 늘렸다. 점유율이 63:37이 될 정도로 스웨덴 진영에서 위험 장면을 노렸다. 김신욱의 머리에 정확한 크로스가 몇차례 배달됐으나 위협적인 장면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은 라인을 내렸다. 당연히 스웨덴이 라인을 올렸다. 수비라인이 높게 올라온 후 후방에서 종패스 한방으로 경기를 타개하려했다. 전반 21분 마르쿠스 베리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를 조현우가 슈퍼세이브로 막아냈다.
한국은 전반 27분 악재가 나왔다. 박주호가 수비 시 점프를 하던 도중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김민우(상주 상무)가 투입됐다. 왼쪽에서 뛰던 손흥민이 황희찬과 자리를 바꿨다.
한국은 내려앉은 상태에서 계속핵서 경기를 수비적으로 운영했다. 스웨덴이 종패스를 시도하는 것을 집중력을 발휘해 끊임없이 걷어냈다. 동시에 역습 찬스를 만드는 데 주력했지만 많은 기회를 얻진 못했다. 결국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중원의 기동력이 개선되면서 일진일퇴 공방전이 이어졌다. 후반 7분 구자철이 날카로운 헤더로 골문을 위협했다. 3분 뒤 스웨덴의 세트피스에서 시작된 날카로운 슈팅을 조현우가 다시 막아내면서 한국을 살렸다. 3분 뒤엔 황희찬이 우측면을 돌파한 후 패스까지 이어봤지만 아쉽게 골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18분 위기가 찾아왔다. 장현수의 어설픈 클리어링으로 공 소유가 스웨덴에게 넘어갔다. 김민우가 페널티박스에서 공을 가진 빅토르 클라에손에게 태클을 시도했다. 인플레이가 선언됐지만 한국이 역습을 시도하던 도중 비디오 판독(VAR)으로 경기가 중단됐고 결국 이 장면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랑크비스트가 이를 조현우를 속이고 오른쪽으로 정확히 차넣어 선제골을 내줬다.
한국은 실점 직후 김신욱을 빼고 정우영을, 후반 27분엔 구자철을 빼고 이승우를 투입했다. 그러나 공격에서 좀처럼 좋은 작업을 만들지 못했다. 스웨덴 선수들이 수비 라인을 두텁게 형성하면서 한국은 개인 플레이에 의존한 단순한 공격만을 시도했다.
추가 시간동안 한국은 맹공을 펼쳤다. 이재성이 페널티박스에서 내준 공을 황희찬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결국 경기는 한점차 패배로 허망하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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