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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2'·'함무라비' 성동일, 스크린·안방극장 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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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 매력으로 작품 중심 잡아…"소소한 이야기 통했다"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배우 성동일이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전성기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화제작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와 영화 '탐정2'에서 모두 극의 중심을 잡으며 작품의 인기를 이끄는 중이다.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극본 문유석, 연출 곽정환, 제작 스튜디오앤뉴)에서 성동일은 민사44부의 판사 한세상 역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지난 13일 개봉한 영화 '탐정:리턴즈'(이하 탐정2, 감독 이언희, 제작 ㈜크리픽쳐스)에서는 경찰 출신 탐정 노태수로 분했다.

'미스 함무라비'의 한세상은 이상주의자 박차오름(고아라 분)과 원칙주의자 임바른(김명수 분) 사이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는 현실주의자다. '꼰대'지만 알고 보면 따뜻한 '인생 선배'이자 이상과 원칙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인물이다.

공감력을 장착한 이상주의 박차오름과 원칙을 내세우는 임바른. 선명한 두 젊은 판사 사이에 선 한세상은 날카로움 없이 무뎌 보인다. 하지만 아이들 학비 걱정을 해야 하는 가장이자 밥숟가락의 무게를 아는 생활인으로서 법이 사람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있기에 증인 재소환에도 고민을 거듭하고, 판결을 내리기 전 심사숙고한다. 결정 앞에 망설이고 최선인지 묻는 한세상의 현실주의는 사람을 향해 있다.

박차오름과 임바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신중하게 방향을 제시하는 한세상은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법대 위의 한세상은 '짜고 치는' 재판의 흐름을 가장 먼저 읽고, 때로 농담을 거는 증인에게 '누나'라며 능청을 부리고, 적반하장 몸싸움을 묵인하기도 하는 노련함으로 재판을 이끈다.

현실적이고 노련한 한세상이 있기에 때론 실수하고 넘어져도 중심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청춘 판사들은 자신만의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타인과의 조율을 배우며 성장해 나간다.

'미스 함무라비' 제작진은 "성동일의 연기가 주는 리얼리티 덕분에 한세상이라는 인물의 매력과 존재가치가 살아난다. 리얼리티를 높이고 극의 중심을 탄탄히 잡는 성동일의 존재감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주요한 포인트다. 민사 44부의 중심을 잡고 현실적 공감을 불어넣는 한세상의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개봉해 이틀 만에 '쥬라기월드:폴른 킹덤'을 제치고 흥행 1위에 오른 '탐정2'는 스크린에서의 성동일의 활약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 분)과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 분)가 탐정사무소를 개업,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 분)를 영입해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범죄추리극. 성동일이 1편에 이어 노태수 역을 맡아 강대만 역 권상우와 호흡을 맞췄다.

1편에서 경찰의 자리를 지키며 강대만과 함께 의문의 사건을 파헤치던 노태수는 2편에서 강대만과 함께 본격적으로 탐정 사무소를 개업한다.

여전히 강대만과 티격태격하며 소소한 다툼을 이어가지만 위기의 순간엔 그를 끔찍이 생각하는 형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인물이다. '미스 함무라비'의 한세상과 닮은듯 다른 이 인물은 성동일의 인간적이고 따뜻한 이미지와 꼭 어울리는 캐릭터.

'탐정2'의 개봉을 맞아 조이뉴스24와 만난 성동일은 사전제작으로 이미 작업을 마친 '미스 함무라비'의 뜨거운 인기에 놀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이야기가 잘 다가간 거 같다"며 "멋진 배역들이 있다기보다는, '인간극장'처럼 소소하고 인간적인 이야기들이 먹힌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탐정'이 잘 됐던 것도 비슷한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미스 함무라비'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탐정2'는 지난 13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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