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을 향하고 있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노이 슈타디온에서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치러 0-0으로 비겼다. 1.5군급 상대에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줬는지에 대한 비판이 따랐다.
그나마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막내 이승우(20, 엘라스 베로나)의 투혼이었다. 이승우는 볼리비아전에서 상대 볼을 뺏으려 몸을 날렸다. 얼핏 야구에서 머리로 슬라이딩을 해 베이스에 닿으려는 모습과 비슷했다. '
8일 레오강 슈타인베르그 슈타디온에서 열린 훈련에서 이승우는 여전히 발랄한 모습이었다. 황희찬(22, 잘츠부르크)과 꼭 붙어 다니는 모습이 연인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친근했다.
이승우는 슬라이딩을 두고 "경기를 하면서 당연히 이길 경기에 비기고 있어서 그랬다. 대표팀에 와서 의욕이나 마음가짐은 한국 대표로 뛰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런 다이빙은 처음이다."며 승리욕에서 나온 행동임을 전했다.
체력 훈련을 소화하느라 피곤한 이승우다. 그는 "몸도 피곤하고 100%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승리하지 못했던 부분은 고쳐야 한다. 남은 기간 컨디션이나 몸을 잘 회복해 스웨덴전까지 준비해야 한다"며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파워프로그램은 처음 접했다는 이승우는 "비행 시간이 길었고 다들 피로가 있었다. 회복 시간도 적었고 바로 평가전도 치렀다"며 "대표팀이 준비하는 것은 스웨덴전이다. 지금까지 했던 것은 모두 스웨덴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경기다"고 강조했다.
공격 전개 능력이 뛰어난 이승우다. 욕심을 내기에 충분하지만, 자제하고 있는 이승우는 "골을 넣거나 도움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슈팅보다 패스한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 황희찬과 지속적인 대화를 하며 공격 방법을 찾고 있는 이승우다. 그는 "함께 식사하고 자유 시간의 대화를 통해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말하고 있다"고 답했다.
선배 손흥민이 "(이)승우가 경기장 안에서는 진지해졌으면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적은 없다. 하던 대로 했을 뿐이다. 외국에 오래 살면서 한국의 분위기를 몰라서 가끔 그런 일이 있다. 특별히 혼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월드컵 출전이 꿈이라는 이승우는 "경기 출전 여부는 잘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꼭 들어가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공격 포인트 대신 다 같이 뭉쳐서 국민들께서 원하는 것을 위해 잘해서 이기고 싶다. 축구는 아무도 모른다. 3승 또는 3패를 할 수 있다"며 '통쾌한 반란'을 꿈꿨다.
스웨덴전까지 집중하겠다는 이승우는 "모든 축구팬이 대표팀을 믿고 응원했으면 한다. 외국 사람에게 응원받는 것보다 한국 사람들에게 응원받는 것이 큰 힘이 된다. 선수들이 잘하도록 스웨덴전까지 비난, 비판 대신 믿어주시고 하나가 됐으면 한다. 대표팀도 한국의 자부심을 품고 잘 준비하겠다"며 성원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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