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오승환(36,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만루홈런 한 방에 시즌 2번째 패배를 당했다.
오승환은 6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구원등판했으나 1이닝 동안 만루홈런 한 방을 허용하며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공을 29개나 던졌지만 제구 난조로 스트라이크는 18개에 불과했다. 평균자책점이 4.00(종전 3.12)으로 크게 치솟았다.
토론토가 1-0으로 앞선 7회초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 디디 흐레호리위스를 몸맞는 공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애런 힉스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상황에 몰렸다. 다음 타자 미겔 안두하르에게 던진 초구 커터가 그만 방망이 중심에 제대로 맞으면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으로 연결됐다.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채 눈 깜짝할 사이에 4실점한 오승환은 이후 정신이 번쩍 든 듯 삼진과 플라이 등으로 다음 세 타자를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앞선 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도 0.2이닝 4피안타 3실점하는 등 2경기 1.2이닝 5피안타 7실점(6자책)으로 주춤하고 있다.
오승환은 8회부터 조 비아지니와 교체돼 이날 피칭을 마감했다.
토론토는 2-7로 패했고, 결승점을 내준 오승환은 패전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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