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잔 실수가 많았습니다."
축구대표팀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동화 같은 이야기를 만든 문선민(26, 인천 유나이티드)은 만족을 몰랐다.
문선민은 2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평가전에 후반 10분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을 대신해 교체로 나서 1-0으로 앞선 27분 황희찬(잘츠부르크)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골망을 흔들며 2-0 승리에 기여했다.
사상 첫 발탁이라 의외라는 반응을 마주하며 대표팀에 승선한 문선민이었다. 압박감이 큰 대표팀에서 기량 발휘를 제대로 할 것인가에 의문이 있었지만, 투입 초반 10분이 지난 뒤 침착한 움직임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문선민은 "기쁘기는 하지만, 처음에 들어가서 실수가 많이 나와 아쉬웠다. 좀 더 가다듬고 집중해야 할 것 같다.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며 만족과 아쉬움이 교차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데뷔전 긴장감은 투박한 플레이로 이어졌다. 문선민은 "잔 실수가 많았다"며 자책한 뒤 "골을 넣어 좋지만, 동료들과 호흡에서는 미숙했다. 아쉬운 경기였다"고 스스로 혹평했다.
골을 넣어 기분이 좋지 않을까, 문선민은 "(호흡 부족은) 다 변명이다. 잔 실수에 대해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
골 상황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황)희찬이가 워낙 좋은 가로지르기를 해줬다. 그래서 골이 들어갔다"고 회상했다.
공격적인 경기를 좋아하는 신 감독에게 최대한 보여주고 싶었다는 문선민은 "신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 하고 싶은대로 편하게 하라고 했는데 의욕이 과다했고 잔 실수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6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은 문선민의 마지막 평가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 2일 최종 명단이 발표되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 있는, 저돌적인 드리블과 공간 침투, 연계플레이를 해야 한다"며 능력을 최대한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대구=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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