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어차피 최종 목표는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이다. 신태용(48) 축구대표팀 감독은 부상으로 휴식이 필요한 선수에게는 휴식을, 기회와 실험이 필요한 선수에게는 '쇼케이스' 무대를 만들어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신태용 감독이 축구대표팀은 2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평가전을 갖는다. 온두라스를 상대로 본선 2차전 상대인 멕시코선 해법을 찾는 것이 최우선이다. 동시에 26명의 명단에서 3명의 탈락자도 찾아야 한다. 협력과 경쟁이 필수가 됐다.
상황은 여의치 않다. 주장 기성용(29, 스완지시티)이 허리 근육에 경미한 통증을 호소하며 25일 훈련부터 빠졌다. 이재성(26, 전북 현대)도 피로 누적으로 26일 훈련부터 보이지 않았다.
장현수(27, FC도쿄)가 발목 염좌 부상으로 회복 중이고 김진수(26, 전북 현대)는 무릎 인대 부상에서 돌아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장현수와 기성용은 27일 대구 스타디움 공식 훈련에서 가벼운 달리기로 컨디션 유지에 집중했다.
이들 4명은 온두라스전에서 빠진다. 신 감독은 온두라스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구상하고 있는 훈련 프로그램과 온두라스전이 조금은 어긋났다. 기성용, 이재성은 온두라스전에 나서지 못한다. 훈련도 하지 못하고 있다. 권창훈, 이근호 선수를 잃어 계획이 틀어지고 있다. 나머지 선수들로 조직력을 올려야 한다. 생각지 못했던 선수들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계획대로 못하고 있다"며 애를 먹고 있음을 전했다.
온두라스전의 성격에도 일부 변화를 줬다. 그는 "이번 경기는 새로운 선수와 기존 선수, 개개인 선수들의 능력, 코치진의 주문을 선수들이 제대로 이행하는지 중점을 두고 보려고 한다"며 무리하지 않겠다고 표현했다.
새로운 얼굴들이 온두라스전에 나서야 한다. 특정 선수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이승우(20, 헬라스 베로나), 문선민(26, 인천 유나이티드), 오반석(30, 제주 유나이티드) 등 A매치 경험이 없는 자원들의 데뷔전이 예상된다.
신 감독은 "냉정하게 말해 경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평가하겠다는 말을 하기 어렵다. 훈련과 경기는 하늘과 땅 차이다"며 신중함을 보이면서도 "첫 태극마크를 단 선수지만 더 당당하다. 그런 세대들을 보면서 놀랍다는 생각이 들더라. 내 현역 시절에는 대선배들이 있으면 말도 못 하고 기죽어서 얼굴도 보지 못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더라. 첫 만남에서도 10년을 지낸 선, 후배처럼 지내 보기 좋더라. 일을 낼 것 같다는 느낌도 있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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