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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온두라스전 플랫4 수비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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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얼굴에 기대감 충만 "일을 낼 수 있겠다는 생각 들어"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온두라스전에서는 실험을 해보려고 한다."

신태용(48)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8 러시아월드컵 출발점인 28일 온두라스전에 대해 기존 구상과는 다르게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27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구상하고 있는 훈련 프로그램과 온두라스전이 조금은 어긋나 있다.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재성(전북 현대)도 대구에서 뛰지 못하고 훈련도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권창훈(디종FCO), 이근호(강원FC)의 부상으로 계획 일부가 틀어졌다는 신 감독은 "남은 선수들로 좀 더 조직력을 올리고 상황을 준비하려고 한다. 새로운 선수와 기존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을 보려고 한다. 코칭스태프 주문을 출전 선수들이 얼마나 이행하는지도 집중해 보려고 한다. 대구에서 13년 만에 하는 A매치인데 즐거운 분위기를 얻고 좋은 경기를 해서 이기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좀 더 자세하게 온두라스전 구상을 전한 신 감독은 "김진수, 장현수, 이재성, 기성용은 온두라스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지난 2년 동안 제대로 쉬지 못했다. 신 감독은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 끝나고 휴식 없이 1월 대표팀의 터키 전지훈련과 2월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K리그를 소화했다. 의무팀 보고로는 근육에 탄성이 없다더라. 오늘 전해 듣기로는 좋아졌다고 들었다. 그래서 대구전은 쉬고 6월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배려가 필요했음을 설명했다.

수비는 본선의 뼈대나 마찬가지다. 김민재(전북 현대)의 부상 합류 불발과 장현수의 휴식으로 플랫3 수비 가능성이 더 커졌다. 신 감독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며 "(다 알려주면) 상대에 패를 내놓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며 "일단 온두라스전은 플랫4로 나간다. 그래도 숨길 것은 숨기겠다"며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온두라스는 가상의 멕시코다. 그는 "온두라스전은 온두라스만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가상의 멕시코를 머리 안에 두고 실험하려고 한다. 보스니아전은 조금 바뀔 수 있다"고 답했다.

4번의 A매치가 있기 때문에 모든 경기에 전력투구를 했다가 부상자 발생 등 어려운 상황 발생이 가능하다. 그러나 신 감독은 "경기에 강약 조절은 없다. 그라운드를 밟는 순간 100% 기량 발휘가 필요하다. 물론 선수 로테이션은 조절이 있지 싶다. 선수들의 경기력 조절은 아니다. 1분을 뛰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소집 후 팀이 잘 만들어져 가고 있다는 신 감독은 "선수들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부상자가 나와 가라앉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집중했던 모습이 좋더라. 조금 특이한 부분을 만드는 과정에서 선수들과 견해 차이가 있었지만, 대화를 많이 하면서 만드는 과정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온두라스전에 나설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은 얼마나 기대하고 있을까, 신 감독은 "훈련과 경기는 하늘과 땅 차이다. 물론 첫 태극마크를 달고서도 더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세대들을 보면서 놀랐다. 내 현역 시절에는 선배를 향해 제대로 말도 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거리낌이 없더라. 10년을 지낸 선, 후배처럼 보기 좋더라. 훈련을 보면 일을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긍정론을 강조했다.

조이뉴스24 대구=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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