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선발투수들이 5이닝 3실점 정도만 해줘도 힘이 조금은 더 날텐데요."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얘기했다.
롯데는 전날까지 5연패를 당하고 있다. 연패에 빠진 원인 중 하나로는 힘이 빠진 선발진이 꼽힌다. 8연속 위닝 시리즈를 거둘 때만 해도 선발진은 비교적 잘 돌아갔다.
그런데 연패 기간 동안 그렇지 못했다. 펠릭스 듀브론트를 제외하고 마운드로 올라간 선발투수들 대부분이 기대에 못미쳤다.
26일도 마찬가지였다. 롯데는 윤성빈이 선발 등판했다. 그런데 그는 3회도 마치지 못하고 강판됐다. 3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윤성빈은 윤길현과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윤성빈은 2.1이닝 동안 60구를 던졌고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역시나 투구수가 발목을 잡은 셈이다.
윤성빈은 경기 초반부터 타선 덕을 봤다. 1회초 손아섭이 넥센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에게 2점 홈런을 쳐 득점 지원에 나섰다. 그러나 1회말 바로 실점했다. 이택근과 허정협을 상대로 각각 2루타와 안타를 맞았고 넥센은 2-2로 균형을 맞췄다.
2회말은 잘 넘겼지만 3회말 또 실점했다. 선두타자 임병욱이 3루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윤성빈은 후속타자 이택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지만 마이클 초이스와 승부에서 고개를 숙였다.
조 감독은 윤성빈이 초이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주면서 2-3으로 역전 당하지 바로 교체 카드를 꺼냈다. 윤성빈은 다행히 추가 실점하지는 않았다.
두 번째 투수 윤길현은 후속타자 허정협과 김민성을 각각 1루수 앞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해 해당 이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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