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은퇴 이후 4년 만에 아이스쇼로 '일시 컴백'을 하게 된 '피겨 여왕' 김연아(28)가 묘한 마음을 전했다.
김연아는 19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SK텔레콤 올댓스케이트(AII That Skate) 2018 아이스쇼를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소회를 밝혔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5월 아이스쇼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에 집중했던 김연아는 이번 아이스쇼 한 달여를 남겨 두고 참가를 선언했다.
팬들도 김연아의 복귀에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날 기자회견 후 시작되는 팬 공개 연습을 경기장 밖에서 기다리는 팬들의 손에는 김연아의 응원 문구가 담긴 현수막도 눈에 띄었다.
평창 올림픽에 보내줬던 국민적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아이스쇼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었던 김연아는 "4년 만에 공연에 나서게 됐다. 조금 늦게 결정을 하는 바람에 연습이 부족했지만 많은 기대를 받고 있으니 잘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오랜만에 보거나 처음 보는 선수들이 있어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동안 후배들 격려를 위해 스케이트를 신었지만, 공식 훈련 등을 하지 않았던 김연아다. 그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4년 동안 후배들을 가르치는 정도로 스케이트를 탔었지만, 이제는 나이도 먹었고 체력을 올리는 것도 힘들었다. 꽉 채워서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있었다. 실수 없이 해내고 화려하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데이비드 윌슨이 같이 해주니까 분위기도 타는 것 같고 재미도 있는 것 같다. 연습을 했지만,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응원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새 갈라프로그램 `하우스 오브 우드코크(House of Woodcock)'에 대한 관심에 대해서는 "음악 선곡에 있어 시간이 적었다. 평소에 듣던 노래를 찾다가 최근 봤던 영화에서 좋게 들어던 음악이 있다. 스케이트를 타게 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오랜만에 스케이트를 타니 역동적인 부분이 적을 수 있다. 그래도 클래식을 좋아해서 가장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했다. 드라마틱하고 화려하지 않아도 내가 잘 표현 가능한 분위기다. 많은 분이 좋아하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은퇴 후 첫 실전이라 힘든 부분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는 "아이스쇼를 통해 계속 스케이트를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선수 생활 마무리 과정에서 육체적으로 그렇고 정신적으로도 힘들어서 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나이가 있는) 해외 선수들이 다 스케이트를 타는 것을 보면서 몸이 허락한다면 스케이트를 타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번에는 갑자기 결정했기 때문에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준비했다"고 답했다.
/목동=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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