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영화 '버닝'을 제작한 파인하우스 필름 이준동 대표가 한국영화계 속 작가주의 영화들이 처한 상황을 언급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각) 제71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 팔레드페스티벌에서는 경쟁부문 초청작인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 제작 파인하우스필름, 나우필름)의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영화를 연출한 이창동 감독과 배우 유아인, 스티븐연, 전종서가 참석했다.
이날 회견의 마지막 질문은 영화의 제작자인 파인하우스필름, 나우필름의 이준동 대표에게 돌아갔다. 한국영화계에서 작가주의 영화가 어떤 환경에서 제작되고 수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이 대표는 "작가영화들은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자금을 모으는 일이 너무 쉽지 않다. 한국에서도 그렇다"며 "한국에서는 모든 감독들, 상업 영화 감독들도 자신의 작품에서 사회적 문제를 붙들고 가려는 노력을 굉장히 많이 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 사람들 중에도 이창동은 더 특별하게, 문제를 단순하게 정리해서 이야기하기보다는 관객에게 몇 단계 더 넘어간 질문을 요청하는 감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부분 그런 태도에 대해 동의하는 관객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알렸다.
이준동 대표는 "물론 제작비를 구하는게 쉽지 않지만 이창동이 만드는 영화에 대해선 아직까진 시장이든 관객이든 많이 지지해주고 있다. 그런 점은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 일본의 유명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에서 모티프를 얻은 작품이다.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19일 폐막식을 열고 수상작(자)을 발표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