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수원 삼성이 결과과 실리를 모두 챙겼다.
수원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 울산 현대와 홈경기에서 김건희의 두 골과 바그닝요의 골로 3-0으로 승리했다. 1차전을 0-1로 패했던 수원은 1, 2차전 합계 3-1(1승1패)로 앞서며 2011년 이후 7년 만에 8강에 올랐다.
이기는 것 외에는 답이 없었던 수원은 데얀을 중심으로 바그닝요와 김건희가 공격을 형성했다. 울산은 토요다 원톱에 김승준, 황일수, 오르샤가 2선에서 보조했다.
경기는 수원의 공격을 울산이 막으면서 역습하는 내용으로 전개됐다. 3분 데얀의 슈팅이 오승훈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20분 바그닝요의 프리킥도 골대 위로 지나갔다. 울산은 볼을 걷어내며 시간을 소비했다.
기다리던 골은 26분에 터졌다. 바그닝요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밖 엔드라인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의 키커로 이기제가 나서 강하게 왼발로 킥을 시도했고 김건희가 자유로운 상태에서 머리로 선제골을 넣었다.
골 감각을 찾은 김건희는 무서웠다. 31분 데얀이 왼쪽 측면을 돌파해 중앙으로 가로지르기(크로스)를 시도했고 바그닝요가 머리로 떨어트렸다. 김건희가 볼을 한 번 트래핑 후 왼발 터닝 슈팅으로 다시 한번 골망을 갈랐다.
한 골만 넣어도 8강 진출이 가능했던 울산은 수원 수비에 막혀 제대로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고 계속 열세에 몰렸고 그대로 전반이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울산이 황일수를 빼고 한승규를 넣었다. 12분에서야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오르샤가 강하게 오른발로 슈팅했다. 신화용 골키퍼가 막았다. 그래도 14분 리차드가 곽광선에게 페널티지역 안에서 밀려 넘어졌고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오르샤가 나섰지만, 신화용의 선방에 막혔다.
울산은 15분 토요다를 빼고 김인성을 투입해 속도전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그러나 수비 간격이 더 벌어졌고 수원에 기회가 조금씩 왔다. 18분 조원희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울산은 28분 김승준을 빼고 공수 겸장의 김수안으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수원도 37분 전세진, 40분 박형진을 넣어 대응했다. 이후 누가 더 잘 버티느냐가 관건이었고 추가시간 바그닝요가 승부를 확실하게 가르는 골을 넣으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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