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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필름마켓①]칸 초청 힘 받은 '버닝'·'공작' 판매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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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아시아 8개국 선판매…외신 호평 '공작'에도 관심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한국영화들이 해외 영화인들과 칸필름마켓 바이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경쟁부문에 초청된 이창동 감독의 '버닝', 미드나잇스크리닝 초청작 '공작'의 칸 초청 호재가 해외 판매 실적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16일(이하 현지시각) 칸국제영화제에서 프리미어를 여는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 제작 파인하우스필름, 나우필름)은 지난 14일을 기준으로 아시아 8개국에 선판매되는 실적을 거뒀다. 아직 마켓 판매 실적이 최종 정리되지 않은 만큼 추가 판매 성과도 기대해볼 만하다.

8년 만에 전세계 무대에 복귀하는 이창동 감독에 대한 해외 영화계의 신뢰는 '버닝'의 선판매에 큰 영향을 끼쳤다. 배급사 CGV아트하우스는 "아직 시사 전이지만 공개된 예고편과 해외 포스터, 캐릭터 포스터 등을 확인한 바이어들이 칸 마켓부스에서 끊임없이 '버닝'에 대한 문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를 비롯해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판매가 완료됐다. '시' '밀양' 등을 프랑스에 개봉해 성공시킨 Diaphana사는 최우선 구매를 했고, 중국(Blue Share), 홍콩, 마카오(Edko Films), 대만(Hualien International), 필리핀(Viva Communications),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Clover Films) 등 아시아 8개국 수입사가 '버닝'을 구매했다.

배급사는 일본에서도 영화 상영에 앞서 사전 구매를 위해 경쟁적으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영국, 스페인, 남미, 이탈리아 등 각국의 바이어들이 '버닝'의 오는 16일 상영을 기다리며 구매 여부를 조율 중이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 일본의 유명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에서 모티프를 얻은 작품. 오는 17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지난 11일 프리미어로 첫 선을 보였던 '공작'(감독 윤종빈, 제작 ㈜영화사 월광, ㈜사나이픽처스) 역시 해외 바이어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공작'은 1990년대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 박석영(황정민 분)이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용서받지 못한 자' '비스티 보이즈'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의 윤종빈 감독의 신작이다. 배우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이 지난 11일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영화의 배급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는 조이뉴스24에 칸필름마켓에서 '공작'을 향해 쏟아진 관심을 전했다.

올해 마켓에 부스를 열고 해외 바이어들을 만난 CJ엔터테인먼트 해외 판매 관계자는 조이뉴스24에 "아무래도 공작에 대한 관심이 컸다"며 "현재 화제인 남북 이슈를 이 영화를 통해 더 잘 이해할수 있었다는 평이 많았다. 배우들의 연기가 압도적이었다는 평, 액션영화는 아니지만 긴장감이 최고였다는 평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공작'은 액션 중심의 기존 스파이 영화와 달리 다소 정적인 무드가 흐르는 첩보물이다. 인물들의 대화와 심리전만으로 긴장감을 이끌어내는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의 이런 특성은 통상 거대 배급사의 블록버스터 영화들과 달리 해외의 예술영화 전문 배급사의 관심도 끌어당겼다.

CJ엔터테인먼트는 "'공작'은 해외 배급사들 중 상업영화 전문 배급사 뿐 아니라 작품성 있는 예술 영화를 전문적으로 배급하는 수입사 모두에게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칸 공식 상영 후 얻은 해외 매체의 호응도 마켓 판매에 힘을 실었다. 미국의 유력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뛰어난 영화 감독 윤종빈이 선사하는 이 화려한 한국 영화는 아시아 영화 특유의 스타일리시하고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로 가득 차 있다"는 평을 내놨다.

영국 매체 스크린인터내셔널의 칸국제영화제 소식지 스크린데일리는 "'제임스 본드'의 '007'이나 '제이슨 본' 시리즈 같은 프랜차이즈의 화법은 아니지만 이 영리하고 마음을 사로잡는 스파이 스릴러는 장르 영화 팬들을 분명 불러모을 것"이라고 평했다. '공작'의 국내 개봉 시기는 오는 여름이 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칸(프랑스)=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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