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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중간결산①]강동원·황정민 가고 유아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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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미드나잇스크리닝 첫 선, '버닝' 경쟁부문 상영 앞둬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제71회 칸국제영화제가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8일 개막해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영화제는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까지 21편의 경쟁부문 초청작 중 11편의 영화를 소개했다. 그간 한국 장편영화로는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영화 '공작'이 처음으로 관객을 만났고 오는 16일 경쟁부문 초청작 '버닝'이 첫 선을 보인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한국 장편영화는 총 두 편이다.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경쟁부문에, 윤종빈 감독의 신작 영화 '공작'이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공작'은 지난 11일 밤 11시 프랑스 칸 팔레드페스티벌 뤼미에르대극장에서 프리미어를 열고 현지 관객들을 만났다.

'공작'의 윤종빈 감독과 배우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은 지난 10일 칸에 도착해 11일 공식 상영과 12일 매체 인터뷰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13일 칸을 떠났다. 짧고 굵은 스케줄 속에서도 영화의 국내 개봉을 앞두고 칸의 관객들과 유쾌하게 소통했다. 포토콜과 레드카펫, 상영 후 세레모니에서 영화제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006년 '용서받지 못한 자'로 주목할만한시선 부문에 초청된 이후 12년 만에 다시 칸 레드카펫을 밟은 윤종빈 감독은 티에리 프리모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부터 '다음 번엔 경쟁부문으로 초청하겠다'는 덕담을 듣기도 했다.

칸에서 지난 12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윤종빈 감독은 "그 말을 직접 듣는데 나도 놀랐다. 의례적으로 하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주변에서 '오' 하는 반응이더라. '빈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도 했다. 하지만 돼 봐야 아는 것 아니겠나"라며 웃어보였다.

'공작'은 1990년대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황정민 분)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남북 관계를 소재로 한 이 영화로 칸에 방문한 소감에 대해 황정민은 "요즘 급작스럽게 평화의 분위기가 되지 않았나. 오히려 우리 관객들이 더 좋아하고 근사하게 생각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빨리 개봉하면 좋겠다고, 한국 관객과 나누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전하며 국내 개봉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공작' 팀이 칸에 방문하기 앞서 톱배우 강동원이 올해 영화제의 개막식 레드카펫에 깜짝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할리우드 데뷔작 '쓰나미 LA' 홍보와 관련해 개막식에 초청된 강동원은 지난 2017년 제70회 영화제 당시에 이어 올해에도 프랑스 영화 작업과 관련한 미팅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제의 남은 기간 중 상영이 예정된 한국 영화는 '버닝'이다. '칸이 사랑한 감독'으로 불리는 이창동의 신작이자,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감독과 배우들은 오는 16일 오후 6시 30분에 칸 팔레드페스티벌 뤼미에르대극장에서 열리는 '버닝' 프리미어에 참석한다. 한국시각으로 오는 15일 출국해 칸으로 향한다.

톱스타 유아인은 이번 영화로 처음 칸에 초청됐다. 스티븐 연은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 이어 2년 연속 경쟁부문으로 칸의 러브콜을 받은 배우가 됐다. 신예 전종서는 데뷔작으로 칸 초청의 행운을 안았다. 이창동 감독은 '박하사탕' '밀양' '시'에 이어 세 번째 칸 초청이다. '밀양'으로는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겼고, '시'로는 각본상을 품에 안았다.

조이뉴스24 칸(프랑스)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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