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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으로 ACL 부리람 원정 전북, 악조건 정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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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이원화로 부리람 환경 적응 총력, 8강 진출 초석 다진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전북 현대가 아시아 정상 복귀를 위해 제대로 준비하고 부리람 원정에 왔다.

전북은 8일 오후(한국시간) 태국 부리람의 선더 캐슬 스타디움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 (태국)와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을 치른다.

현재 전북은 10명이 넘는 자원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왼쪽 측면수비수 김진수, 중앙수비수 김민재가 수비 전열에서 이탈했다. 선수단을 이원화했다고는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야말로 곳곳에 균열이 보인다.

주중, 주말로 쉼없이 이어지는 일정으로 피로회복을 할 틈이 없다. 하필 16강 상대가 부리람으로 정해지면서 장거리 이동은 물론 한국과 영상 10도 넘게 차이 나는 기온 등 모든 여건이 나쁘다. 수원 삼성-울산 현대가 만나는 K리그 맞대결이 부러울 정도다.

전북은 부리람이 고온 다습한 기후인 점을 감안, 적응 차원에서 지난 3일 1진 13명을 일찌감치 부리람에 보냈다. 0-0으로 비겼던 5일 전남 드래곤즈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던 골키퍼 송범근 홀로 6일 부리람으로 향했다. 부상자를 뺀 잔여 인원인 15명으로 치른 전남전 자원 중 이동국, 티아고, 장윤호 등은 2차전을 대비하기 위해 국내에 잔류했다.

선수단 규모도 적다. 통상 선발 11명에 교체 요원 7명 등 18명이 원정을 오지만 이번에는 14명이다. 교체 요원이 3명에 불과하다. 골키퍼 1명에 필드플레이어 2명이다. 김민재의 고교 후배로 잘 알려진 신인 윤지혁이 합류한 것이 눈에 띈다.

선발대는 부리람까지 고생길이었다. 전주에서 오전에 떠나 오후에 인천국제공항에서 방콕으로 출발하는 항공편에 올랐다. 현지 시간으로 저녁에 도착해 국내선 항공기 대신 육로 이동을 택했다. 부리람을 향하는 국내선이 오후 5시가 마지막 출발이라 물리적으로 탑승이 불가능했다. 국제선 중심인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국내선 중심인 돈므앙 공항까지도 교통체증이 없어야 한 시간 정도 걸린다.

방콕에서 부리람까지는 육로로 5시간30분에서 6시간이 소요된다. 선발대는 이를 견뎌내고 부리람까지 긴 시간을 이동했다. 후발대 송범근만 6일 오전 9시 방콕행 비행기에 올라 오후 5시에 부리람행 국내선에 탑승했다. 한국 시간으로 밤 10시경 숙소에 도착했다고 한다. 이동 자체가 고역이다.

그나마 전북은 ACL 16강부터는 원정 시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이라는 자체 규정을 두고 있다. 이번에도 방콕 왕복편은 비즈니스다. 조금이라도 피로 누적을 막으려는 조치다.

전북 입장에서는 원정 1차전에 승부를 볼 힘이 조금은 생겼다. 2차전은 15일이다 전북은 1차전을 치르고 10일 오전에야 인천에 도착한다. 곧바로 전주로 내려가도 점심에나 도착한다. 조금이나마 편하게 이동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선발대는 비교적 현지에 잘 적응하고 있다. 전북 관계자는 "홈에서 2차전을 하니까 일단 첫 경기를 잘 치르고 돌아가자는 분위기다. 몸관리도 문제없이 하고 있는 중이다"고 전했다.

물론 방심은 없다. 부리람은 올해 홈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1-1로 비기고 세레소 오사카(일본)를 2-0으로 이겼다. 제주 유나이티드에는 원정에서 1-0으로 이기는 등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2012년 조별리그에사 부리람과 처음 만나 원정에서 2-0으로 이겼던 기억을 떠올리며 8강 진출의 초석을 다진다는 각오다.

조이뉴스24 방콕(태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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