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타일러 윌슨(29, LG 트윈스)의 어깨가 무겁다. 팀의 5연패와 개인 3연속 무승이 겹친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
LG는 어린이날인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윌슨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지난 28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 때만 해도 8연승을 질주했던 LG는 최근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다. 주중 한화 이글스와 3연전에서 무려 8년만에 전패를 허용했다. 4일 두산과 경기에서는 초반 크게 앞서가다 막판 양의지에게 결승 홈런을 맞고 무너지며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윌슨이 마운드에 오른다. 윌슨의 투구 자체는 빼어난 편이다. 그는 6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1.28로 낮은 편이다. 한국에 진출해 던진 6경기 가운데 5경기가 퀄리티스타트였다.
지난달 29일 삼성전에서는 조금 좋지 못했다. 5이닝동안 10피안타를 허용했다. 그나마 사사구는 1개도 없었고 탈삼진도 7개를 기록했다. 2실점으로 틀어막은 것도 윌슨이라 가능했다.
어린이날 경기는 무게감이 다르다. 잠실 라이벌인 LG와 두산이 어린이날에 맞붙는 것은 1996년부터다. 그만큼 역사가 있다. 홀수해는 두산, 짝수해는 LG가 잠실을 홈으로 사용한다. 짝수해인 올해 LG 팬들의 기대가 더 높을 수밖에 없다.
팀의 연패도 길어지고 있고 본인의 승운도 따르지 않는 상황, 어린이날 잠실 라이벌 경기에서 윌슨이 전환점을 만들 수 있을까. 한국 무대 데뷔 후 처음 만나는 한지붕 이웃을 어떻게 상대하느냐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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