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FC서울의 황선홍(49) 감독 사퇴는 급박하게 돌아갔다. 시간이 얼마 없는 상황에서 최선의 대안은 바로 이을용(43) 감독 대행이었다.
서울은 30일 황 감독의 자진 사퇴의 뜻을 수용한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서울은 KEB하나은행 K리그1 10라운드를 치른 1일 현 시점에서 2승2무4패 9득점 9실점을 기록, 리그 9위에 머물러 있었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사퇴라는 형태로 졌다. 그의 오른팔격인 강철 수석코치도 팀을 떠난다.
이재하 단장은 '조이뉴스24'와 전화 통화에서 "어제(29일) 밤 늦게 황 감독으로부터 그만 두겠다는 뜻을 전달 받았고 오전에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본인이 더 하기 힘들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시간이 급박했다. 당장 2일 경남FC와 11라운드 경기를 치르기 위해 1일엔 이동해야 했다. 이 단장은 "1일 오전에 간단하게 훈련하고 현장에 가야 하는데 감독이 못가게 돼서 바로 수리를 했다. 이 모든 일들이 24시간이 안된 일이다. 우리도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감독 대행은 이을용으로 낙점됐다. 이 감독 대행은 현역 시절 FC서울에서 뛴 경험이 있고 이날까지는 2군 코치를 맡고 있었다.
당장 올 시즌은 다른 감독을 구하지 않고 이 감독 대행 체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이 단장은 "올 시즌은 이 감독 체제로 갈 것"이라면서 "한창 시즌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뭔가 계획되고 준비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일이 너무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런 시간적인 제한 요건 속에서도 팀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이 단장은 "보도자료가 나가기 1시간 전쯤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여러 후보를 가지고 검토했지만 시간적인 제한 요건도 있었다. 그래서 팀을 잘 알고 있는 부분을 높게 샀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의 팀 분위기는 침체 일로를 걸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감독이 바뀌는 극약 처방이 내려졌다. 팀을 잘 알고 있는 이 감독 대행 체제라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인 요소다. 그가 침체된 팀 분위기를 수습하고 반등 요소를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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