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류현진(31, LA 다저스)이 투타에서 맹활약했지만 불펜의 난조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시즌 5번째 선발등판, 5.2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모두 21타자를 맞아 공 89개를 던졌고 스트라이크 55개를 잡았다.
탈삼진 7개에 볼넷 2개, 땅볼로 8명, 뜬공으로 2명을 처리했다. 류현진은 4-2로 앞선 6회말 2사 뒤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다저스 불펜이 7회말 4실점하면서 승패와 무관해졌다. 평균자책점은 2.22(종전 1.99)로 약간 높아졌다.
지난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부터 시작된 연승행진이 3에서 멈췄다. 이 기간 중 24.2이닝 동안 삼진 32개를 솎아냈고 볼넷은 6개만 허용했다. 10피안타 4실점으로 기간 평균자책점이 1.45에 불과하다. 첫 선발등판인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3.2이닝 5피안타 3실점) 부진 이후 등판하는 경기마다 호투행진을 펼친 것이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전에선 아웃카운트 한 개만 남겨두고 내려가 퀄리티스타트 기준(6이닝 3자책 이하)에 못미쳤지만 특유의 안정감 있는 피칭은 여전했다. 여기에 2-2 동점이던 4회초 역전 2타점 2루타를 쳐내는 등 타석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1회초 세 타자를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한 류현진은 2회 들어 홈런 2방을 허용하며 잠시 흔들렸다. 선두 에반 롱고리아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얻어맞은 뒤 2사 후 브랜던 크로퍼드에게도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롱고리아에게는 주무기 체인지업이 밋밋하게 들어가면서 통타 당했고, 크로퍼드에게는 새롭게 장착한 커브의 브레이크가 덜 먹히면서 큰 것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류현진은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투구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3회 데릭 홀랜드와 앤드류 매커천을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4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5회 2사 후에는 고키스 에르난데스에게 번트안타를 허용했지만 대타 오스틴 슬레이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6회에도 마운드를 밟은 류현진은 2아웃을 잡은 뒤 버스터 포지의 타구에 허벅지를 강타당하며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힘있는 롱고리아가 들어서자 다저스 덕아웃은 투수교체를 단행, 류현진은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바뀐 투수 조시 실즈가 롱고리아를 외야 뜬공처리하면서 류현진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다저스 불펜은 2점차로 앞선 7회말 힘없이 무너졌다. 왼손 중간계투 토니 싱그라니가 단 한 타자를 잡는 동안 3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불을 지르면서 스코어가 4-6으로 뒤집힌 것.
결국 투타에서 맹활약한 류현진은 씁쓸하게 역전상황을 지켜보면서 4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이날 경기는 결국 다저스가 4-6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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