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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리스' 한가인 6년만의 복귀+19금 관능 스릴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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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승PD "삶의 무게 극복하는 과정 그릴 것"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장르물의 대가 OCN이 여성 중심의 미스터리 스릴러물 '미스트리스'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배우 한가인의 6년 만의 복귀작이자 첫 장르물 도전작이다. 여기에 매력적인 배우 신현빈, 최희서, 구재이 등이 의기투합했다. '미스트리스'가 원작을 뛰어넘는 웰메이드 드라마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OCN 오리지널 '미스트리스'(극본 고정운, 김진욱, 연출 한지승,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초록뱀 미디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지승 감독, 한가인, 신현빈, 최희서, 구재이, 이희준, 박병은이 참석했다.

'미스트리스'는 비밀을 가진 네 여자와 그들에 얽힌 남자들의 뒤틀린 관계와 심리적인 불안감을 다룬 드라마. 평범한 카페주인, 정신과 의사, 교사, 로펌 사무장 등 네 명의 여성들이 일련의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연애시대' 등 웰메이드 드라마를 탄생시킨 한지승 감독은 '미스트리스'를 통해 첫 장르물에 도전, 그의 특유의 미술적 감각과 디테일한 연출은 세련된 장르물 탄생에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영화 '6월의 일기' '시간 이탈자' 등에서 치밀하고 촘촘한 스릴러를 선보인 고정운 작가와 영화 '조선 공갈패' 김진욱 작가는 섬세한 심리 묘사를 그릴 예정이다.

한지승 감독은 "모든 연출자들이 그렇겠지만 새로운 미스터리 장르물에 도전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히며 "장르의 특성을 살려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미스트리스'는 지난 2008년 영국 BBC에서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가 원작으로 2013년 미국 ABC에서 리메이크된 유명한 작품. 인기 원작을 리메이크 하는 것에 한지승 감독은 "열심히 하겠다"고 웃었다. 이어 "현대 여성이 가지고 있는 불안과 공포를 키워드로 잡고 드라마를 시작했다"라며 "여성 이야기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삶의 무게를 극복해 가는 과정, 그리고 이 과정이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것을 풀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가인은 지난 2012년 이후 '미스트리스'로 6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 첫 장르물에 도전한다. 그는 "대본이 재밌었다"라며 작품을 선택한 계기를 밝혔다. "아직 아기가 어려서 복귀하는 게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무 생각 없이 대본을 보다가 '재밌네'라고 느꼈고 '다음은 없나요'라고 물었다. 제가 이렇게 느꼈다면 시청자도 재밌을 거라 생각했다"고 구체적으로 덧붙였다.

한가인은 극중 캐릭터를 설명하며 "한 여성으로서, 사람으로서 성장해가는 일대기가 보여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연기할 때 여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촬영 현장이 즐겁다고 느낀 적이 처음이다. 아기와 함께 있어야 하는 귀한 시간을 여기에 쓴다고 생각하며 최대한 즐기려 한다. 실제 즐겁다"고 웃었다.

한가인은 남편이 살아있다고 믿는 장세연 역을 연기한다. 남편이 의문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딸과 단 둘이 살고 있는 싱글맘이다. 친구들 사이에는 맘씨 좋고 남을 위하는 사람으로 통하지만 남편의 목숨 값인 보험금은 한푼도 쓰지 않겠다는 단호함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걸려오는 발신자표시제한 전화로 고민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극중 한가인과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추는 이희준은 "한가인이 현장에서 아이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있다. 오랜만에 촬영을 하니 행복해하더라"라며 "제 입장에서는 상대 배우가 일을 즐거워하니까 그 덕에 더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희준은 세연의 딸과 같은 유치원 학부모, 돌싱남 한상훈 역이다. 아이들 덕분에 자연스럽게 세연과 가까워지고 그녀에게 호감을 느낀다. 세연이 힘들 때마다 옆에서 힘이 돼주는 인물이기도 하다.

'미스트리스'는 4명의 여성이 주축이 되는 드라마. 이에 한지승 감독은 "사실 여배우들이 예민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밝히며 "현장에서 전우애가 느껴진다. 군대 동기들처럼 서로 으쌰으쌰해서 시너지를 낸다"고 배우들의 케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스트리스'는 관능 스릴러. 이날 현장에선 수위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갔다.

박병은은 아내 최희서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하루에 베드신을 4번 촬영한 적이 있다. 많이 지칠 수 있는데 잘해줬다. 대단하다"라고 칭찬했다. 또한 "베드신을 찍을 때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림프마사지를 알려줬다. 긴장이 풀려 베드신이 원활히 진행됐다"라고 하자 이를 듣던 최희서는 "걱정했던 것보다 부담없이 촬영했다. 첫회부터 파격적인 장면들이 나온다. 기대 많이 해달라"라고 귀띔했다.

최희서는 하룻밤 실수로 인생이 바뀐 한정원 역이다. 유명 셰프를 남편으로 둔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완벽한 가정을 꿈 꾸며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한다. 박병은은 정원의 남편 황동석 역을 연기한다. 황동석은 어려운 시절에 정원을 만나 현재는 TV 요리프로그램에 나올 정도의 유명한 셰프다.

수위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이냐는 질문에 한지승 감독은 "'무조건 세게 가보자'라고 생각하며 만들고 있다. 배우들도 여기에 동의해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과연 방송 프로그램으로 수위가 적합한지 고민하며 촬영했다"라며 "1,2회가 19금 등급이다. 편집 상황과 수위 조정에 따라 이는 바뀔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스트리스'는 오는 28일 첫방송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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