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찾았습니다.' KT 위즈 신인 강백호(19)는 지난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가 끝난 뒤 원정 숙소로 왔다.
그는 휴대전화를 꺼내 한 사람에게 소셜네트워크(SNS)중 하나인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수신자는 김진욱 KT 감독이다.
김 감독은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홈 3연전 첫 날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에게 당시 상황에 대해 얘기를 꺼냈다.
김 감독은 "(강)백호가 타격시 발을 내딛는 동작(스트라드)에 대한 얘기를 했다"며 "메시지를 확인한 뒤 간단하게 '나가라'고 답장을 보냈다"고 껄껄 웃었다. 김 감독이 강백호에게 '나가라'고 말한 것은 질책이 아닌 격려다.
그는 "(강)백호가 감을 찾았다는 것으로 받아들였다"며 "잘 유지해서 경기에서 활용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강백호에게 바로 답 메시지가 왔다. 김 감독은 "배려도 그렇고 출전 기회를 주는 데 기대에 모자란 모습을 보여 좌송하다고 하더라"며 "외야 수비에 대한 얘기도 있었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강백호는 시즌 초반과 비교해 최근 타율이 떨어졌다. 23일 기준으로 타율 2할7푼2리(92타수 25안타) 5홈런 19타점을 기록하고 았다.
고졸 신인이 코칭스태프에게 이렇게 직접 의사를 표현하는 것에 대해 김 감독은 "이런 행동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낼 수도 있겠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며 "오히려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더 낫다. 수동적이고 기계적인 것보다는 더 좋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수비는 앞으로 경기를 더 자주 나가고 경험을 쌓다보면 좋아질 수 있다"며 "경기 중 실수는 나올 수 있다. 날씨가 더 더워지면 체력과 집중력도 함께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백호는 1, 2년이 지나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선수가 돼있을 것"이라고 자산했다.
한편 강백호는 롯데전에 지명타자 겸 2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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