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하는 축구대표팀이 바빠지고 있다. 정보 분석과 전력 확인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다만, 부상자의 회복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5월14일에 본선에서 뛸 명단을 발표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이날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35명의 예비엔트리를 제출을 마감하는 날이다.
신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는 아직 모른다. 대표팀은 일주일 뒤인 5월 21일에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로 소집한다. 28일에 대구에서 온두라스와 평가전을 치른 뒤 전주로 이동해 6월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출정식 견 국내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이후 6월3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인근 레오강의 사전 캠프로 향한다.
절묘하게도 6월4일 FIFA에 23명의 최종엔트리를 제출해야 한다. 신 감독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몇몇 포지션에서 부상자들이 존재하고 회복 중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왼쪽 풀백의 김진수(전북 현대)가 그렇다. 김민우(상주 상무)가 있지만, 기초군사훈련 여파로 아직 몸이 완전하지 않다. 홍철(상주 상무)이 있지만, 국제무대 경쟁력에 대해 신 감독이 항상 의문을 품고 있다. 박주호(울산 현대)라는 멀티플레이어가 있지만, 상대팀 성향에 따라 중앙 미드필더로 이동 가능한 카드다.
김진수는 지난해 12월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나 올 1월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에서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줬다. 3월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에서도 부상 직전까지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경기력을 보여줬다.
중앙 수비도 비슷하다. 김민재(전북 현대)가 건재한 가운데 홍정호(전북 현대)가 역시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홍정호가 완전치 않음을 대비해 정승현(사간도스)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신 감독이 엔트리 발표 당일에 최종 명단 23명만 발표할 것인지 추가해서 발표할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최상의 선수단을 꾸리는 데 있어 복잡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석현준(트루아), 지동원(다름슈타트) 등 대표팀에서는 멀어져 있지만, 경험이 있는 자원들의 발탁 여부도 다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청용에 대해서는 신 감독도 머리가 아프다.
앞선 두 감독의 선택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2010 남아공월드컵 당시 허정무 감독은 30명의 예비엔트리로 국내 훈련을 하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훈련에서는 26명으로 줄였다. 이후 현지에서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반대로 홍명보 전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 일찌감치 23명으로 압축해 미국 마이애미 사전 훈련을 거쳐 브라질에 입성했다. 추가 발탁은 없었다.
두 선택은 차이가 있다. 예비엔트리 체제는 끝까지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기량 발휘가 극대화된다. 반대로 23명 체제는 조직력 향상을 꾀하는 것이 가능하다. 선수들이 경쟁하다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없다. 2010년의 경우 곽태휘(FC서울)가 벨라루스와 평가전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낙마하는 경우도 있었다.
국내 평가전을 통해 검증하고 넘어가는 기회가 있다는 점도 변수다. 선수들에게는 가혹하지만, 옥석 고르기를 하는 입장에서는 정확한 기량 확인이 가능하다. 형식을 놓고 마지막까지 고민이 필요한 대표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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