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4강 진출 좌절에 월드컵 본선 진출권 확보 실패라는 아쉬움이 동시에 찾아왔지만, 윤덕여(57)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을 나무라지 않았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킹 압둘라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여자 아시안컵 B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베트남을 4-0으로 꺾었다.
1승2무, 승점 5점을 만든 윤덕여호였지만, 4강 진출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같은 시간 호주와 일본이 1-1로 비기며 똑같이 1승2무가 됐고 다득점, 골득실에서 밀려 3위를 기록, 5~6위전으로 밀렸다. 호주와 일본은 1-1이 된 뒤 한국-베트남전 결과를 듣고 남은 시간 볼만 돌리며 공격을 하지 않는 등 철저하게 이기적인 플레이로 4강 진출과 동시에 본선 진출을 해냈다.
무패였지만, 필리핀과 5~6위전에서 5위에 주어지는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티켓을 확보해야 한다. 윤 감독은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었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끝까지 하려는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5~6위전 가게 됐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했다. 선수대기실 분위기가 침체됐다. 조별 예선은 마무리됐지만, 아직 5~6위전, 월드컵 티켓 최종 결정전이 남았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니 우리 선수들이 힘내서 잘했으면 한다"고 독려했다.
호주, 일본에 0-0으로 비기며 전략적으로 승점을 얻었지만, 골을 넣지 못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일본을 이기지 못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윤 감독은 "결과를 잘 받아들여야 한다. 아쉽지만 우리의 부족함을 봤다. 그런 부족한 부분은 월드컵 진출 후에 반드시 해소하고 보완해야 한다. 득점이 부족했던 부분은, 향후 강팀과의 경기에서 분명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덕여호가 본선에 오른 과정은 험난했다. 지난해 4월 평양에서 열린 예선에서 북한에 다득점에서 앞서며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했다. 북한과 1-1로 비긴 것이 크게 작용했다. 하필 본선에서 호주, 일본과 죽음의 조에 묶였고 어려움을 겪게 됐다.
그래도 조별 예선을 통해 한 번도 실점하지 않은 것은 대단한 일이다. 윤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수비에서 실점이 없었던 부분이다. 향후 강팀과의 경쟁. 내년 월드컵에서 잘했던 부분은 더 지속해서 강화해야 한다. 또 부족한 부분은 확실한 보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한국과 비교해 전력이 떨어진다. 태국에 1-3, 중국에 0-3으로 졌다. 요르단만 2-1로 잡았다. A조가 중국을 제외하면 비슷한 전력이라 충분히 공략 가능한 상대다. 윤 감독은 "필리핀을 존중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분위기가 많이 다운됐다. 잘 추슬러서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두 골을 넣었던 이민아(고베 아이낙)은 "전반적으로 우리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어려운 경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되짚었다. 이어 "월드컵에 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며 필리핀전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남은 시간 동안 준비해서 오늘 보다는 좋은 경기력으로 경기에 나서서 꼭 필리핀을 이기고 월드컵에 진출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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