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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선수단, "감독님 힘내세요!" 깜짝 생일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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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전환 차원…임시주장 김태완·박병호 주도로 마련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정말 놀랐습니다.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물론 마음 속으로 그랬죠."

넥센 히어로즈는 연패 중이다. 지난 주말 광주에서 치른 KIA 타이거즈와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줬다. 그리고 울산 문수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도 결과가 좋지 않다.

지난 10일과 11일 롯데와 맞대결도 모두 졌다. 연패가 5경기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넥센 선수들은 분위기 반전 차원으로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장정석(45) 감독과 박도현(35) 배터리코치를 위한 깜짝 생일 파티다. 장 감독과 박 코치는 생일이 4월 12일로 같다.

장 감독과 박 코치는 12일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로부터 의미있는 선물과 축하 인사를 받았다.

장 감독은 "생일을 음력으로 치른다"며 "양력으로 따지면 당일 생일이 맞다"고 말했다. 주장 서건창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선수단 임시 주장을 맡고 있는 김태완(34)과 '간판 타자' 박병호(32)가 감독과 코치를 위한 깜짝 파티를 계획했다.

울산 원정 숙소에서 나와 문수구장으로 이동한 선수들은 락커룸에 간단한 생일 파티 자리를 마련했다. 장 감독과 박 코치를 위해 각각 케이크 두 개와 촛불까지 준비했다.

장 감독은 "선수단 미팅을 위해 대기실에 들어갔다. 그런데 촛불이 꽂힌 케이크를 봤다"며 "정말 놀랐고 감동을 받았다. 팀이 연패 중이라 분위기도 가라앉았을텐데 선수들이 오히려 힘을 내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완은 "연패 중이지만 분위기를 전환하고 싶었다"며 "생일 케이크는 두 개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김태완·박병호에 앞서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한 선수는 따로 있다. 넥센 마운드에서 든든한 허리 노릇을 하고 있는 김상수(30)다.

장 감독은 "(김)상수가 점심 식사 후 선수단 전원에게 커피를 돌리며 '힘을 내자'고 했다. 그는 동료들에게 SNS(소셜미디어) 중 하나인 카카오툭 단체 채팅방을 통해 '힘을 내 꼭 연패에서 벗어나자'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장 감독도 "상수가 한 행동이 정말 고맙다"며 "오늘만큼은 연패를 끊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 감독은 롯데와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애서 타순에 변화를 줬다. 김하성(23)이 유격수 겸 1번 타순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박병호 다음 타순인 5번에 자리했던 마이클 초이스(29)는 3번 타순으로 올라갔다. 김하성이 가장 최근 1번 타순으로 선발 출전한 것은 지난 2016년 8월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디다.

그는 599일 만에 다시 한 번 리드오프 임무를 맡았다. 김하성은 삼성과 맞대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당시 경기는 넥센이 삼성에 2-0으로 이겼다.

조이뉴스24 울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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