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간판타자' 이대호(36)가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1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 주중 홈 3연전 둘째 날 경기를 앞두고 이대호에 대해 언급했다.
조 감독은 "(이)대호가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다"며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이끌어야하는 가운데 팀 성적도 좋지 않고 '더 잘해야한다'는 마음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인 부분은 아니다. 심리적으로 한 템포 쉬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올 시즌 초반 발걸음이 무겁다. 개막 후 7연패를 당하는 등 10일 기준 3승 11패로 최하위(10위)로 처져있다. 이대호의 방망이도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대호는 10일 넥센전까지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6리(53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에 그치고 있다. 소속팀 뿐 아니라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이나 올 시즌 출발은 버겁다. 10개 구단 '4번 타자' 중 성적이 가장 좋지 않다.
이대호가 선발 명단에서 빠지면서 전날 넥센전에서 솔로포를 쏘아 올린 채태인과 이병규가 각각 1루수와 지명타자로 나온다. 조 감독은 "이병규가 대호를 대신해 4번 타순에 나올 수 있다"고 얘기했다.
한편 오른쪽 대퇴부 염좌인 민병헌은 당일 팀 훈련을 소화했다. 그러나 선발 출전하지 않는다. 조 감독은 "아직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며 "타격은 가능하지만 주루와 수비를 하는데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민병헌이 빠지면서 롯데 외야진은 지난 시즌 주전 멤버인 3명이 오랜만에 함께 나온다. 김문호(좌익수)-전준우(중견수)-손아섭(우익수)이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사훈도 오랜만에 선발 마스크를 쓴디. 조 감독은 "선발 등판하는 송승준이 좀 더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며 "투수쪽에 좀 더 초점을 맞춘 배터리 조합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전날 넥센전을 포함해 최근 선발 멤버로 자주 나서고 있는 2년차 포수 나종덕에 대해서는 "(김)사훈이 자리에 대타가 나올 수 도있기 때문에 경기 출전 준비는 당연히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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