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슈가맨'…JTBC, 음악 예능 자존심 잇는다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JTBC가 음악 예능 명가의 자존심을 이어나간다.

'비긴어게인'과 '슈가맨'을 시즌2까지 성공리에 방영 중인 JTBC는 채널 간판 음악 예능 '히든싱어'의 다섯 번째 시즌 방송을 앞두고 있다.

'히든싱어'는 음악 방송에 예능적 요소를 결합해 듣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두루 충족시키며 큰 인기를 얻은 킬러 콘텐츠다. 음악 프로그램이 가요 순위 및 오디션 등 한정된 포맷에 국한돼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되지 못하고 있던 2012년 당시 순수 예능 코드인 모창을 전면에 내세워 신선한 감흥을 얻었다.

원조 가수와 원조 가수의 목소리 카피가 가능한 모창 능력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 목소리만 들려주며 한판 대결을 펼치게 만드는 포맷을 차용한 '히든싱어'는 음악 예능 돌풍을 또 한 번 불러일으키며 JTBC 예능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실력파 가수의 진면목을 부각시켜 귀를 즐겁게 만들어주는가 하면 자신의 목소리를 똑같이 따라하는 모창능력자들을 만나 난감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웃음을 끌어냈다. 또한, 원조 가수와 원조 가수의 열렬한 팬을 자처하는 모창 능력자들과의 교감을 통해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시즌2 왕중왕전의 경우 9.1%(이하 닐슨 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쾌거를 거뒀다. 타 방송사의 음악예능 프로그램 기획을 부추겨 방송계 전반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포맷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받아 중국과 태국, 이탈리아 등 각국으로 포맷을 수출했다. '팬텀싱어' '슈가맨' 등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JTBC 음악예능 성공신화의 시작을 알린 프로그램이 '히든싱어'인 셈이다. 현재 JTBC 제작진이 올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시즌5 제작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 3월30일 첫 방송된 '비긴어게인2'는 시즌1과 마찬가지로 해외의 낯선 도시로 떠난 국내 최고 뮤지션들의 버스킹 도전기를 담았다. 지난 6일 방송된 2회는 자우림 김윤아·이선균-윤건-로이킴이 아름다운 항구 도시 포르투갈을 배경으로 펼친 버스킹 향연에 힘입어 시청률 5.3%를 기록했다.

향후 방송에서는 박정현-하림-헨리-악동뮤지션 수현이 또 다른 팀을 이뤄 포르투갈과 헝가리를 무대로 현지인들과 음악 교감을 이룰 예정이다.

지난 1월 첫방송을 시작한 '슈가맨2' 역시 JTBC의 대표 음악 예능이다. 영턱스클럽, 이지연, 칠공주 등 반가운 추억의 가수들을 줄줄이 소환하며 매회 시청자들의 호응을 끌어내고 있는 중이다. 특히 지난 8일 방송된 12회는 오랜만에 돌아온 쥬얼리가 최단 시간에 100불을 달성하며 시청률 6.3%로 시즌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팀 선발 오디션 '팬텀싱어'도 빼놓을 수 없다. 클래식을 전면에 내세워 음악 예능 프로그램의 소재 폭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방송 당시 열렬한 팬층을 형성하며 폭넓은 연령대의 시청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시즌2 방송 이후 오프라인 콘서트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으며 현장의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