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저도 많이 그립죠."
올 시즌 중국리그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한 김연경(30·상하이)이 국내 복귀 가능성에 대해 일단 선을 그었다.
김연경은 지난 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현장에서 진행된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V리그 복귀와 관련한 질문에 "아직은 잘 모르겠다"며 "(한국에서 뛰는 것에 대해)많이 그립고 보고 싶은 것은 맞다"며 "상황에 맞춰 잘 선택해보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이 마지막으로 V리그에서 뛴 때는 흥국생명 소속이던 지난 2008-09시즌이다. 그는 이후 임대 선수 자격으로 일본으로 건너다 JT 마블러스에서 두 시즌을 보냈다.
이후 페네르바체(터키)를 거쳐 상하이까지 해외리그 생활만 9년째다.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연경의 향후 진로에 대해 국내외 배구계 및 팬들의 관심은 뜨겁다.
김연경은 "주변에 있는 많은 분들이 터키리그로 다시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올 시즌 중국에서 뛰며 선수·구단·스폰서 등을 통해 많은 지원과 도움을 받았다. 그만큼 정도 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시즌 결과에 대해 아쉬운 부분도 있고 잘 생각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상하이와 재계약도 염두해두고 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한편 김연경은 최근 SNS(소셜미디어)에서 언급한 말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한국배구연맹(KOVO)이 발표한 여자부 최고 연봉 상한선과 관련해 쓴소리를 했다.
김연경은 "예민한 발언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여자배구와 V리그는 점점 더 나아지고 있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 그런데 그 부분(최고 연봉 상한)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그렇게 얘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앞으로 두 차례 이벤트 경기에 나선다. 8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티전과 중국리그 올스타전이다. 이후에는 여자배구대표팀 소집이 기다리고 있다.
차해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여자배구대표팀은 올해 3차례 국제대회 출전 일정이 잡혀있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새롭게 출범시킨 발리볼내셔널리그(VNL)과 2018 자카르타 아시아경기대회 그리고 2018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일본)다.
김연경은 "4년 전 인천에서 (아시아경기대회)금메달을 땄다. 이번에 다시 참가하게 되면 4년 만에 재도전이 된다"며 "금메달 획득에 대한 기쁨도 알고 있다. 그런 마음을 잊지 않고 도전해야할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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