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이용찬(두산 베어스)이 무서울 정도로 깔끔한 투구를 펼치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두가지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이용찬은 4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만들어냈다.
팀이 6-3으로 승리를 따내면서 그는 시즌 2승째를 챙겼다.
깔끔한 투구였다. 2회와 7회 연속 단타를 맞으면서 점수를 1점씩을 내준 것을 제외하곤 전체적으로 흠 잡을 곳이 전혀 없는 내용이었다. 타선의 지원이 크게 있었던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LG 공격을 완전히 틀어막으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2008년 데뷔 이후 쭉 불펜의 중심축으로 활약하던 그는 지난 2011시즌과 2012시즌 선발 투수로서 17승 21패를 기록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후 다시 불펜으로 돌아가 세 시즌동안 11승 10패 39세이브를 올렸다. 두산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였다.
그러나 올 시즌 다시 선발로 전환해 직전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서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6이닝동안 2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선발승은 2012년 9월 11일 롯데와 경기 이후 무려 2천25일만이었다.
다시 시험대에 섰지만 이날도 역시나 좋은 투구를 보여주면서 두산 선발진의 탄탄함을 재확인하는 경기가 됐다. 이용찬 스스로의 경쟁력 또한 입증했다.
또 하나의 의미는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는 것이다. 전날 두산은 LG와 연장 11회말까지 가는 대혈전을 펼쳤다. 스코어는 5-4로 크게 벌어지진 않았지만 선발 유희관을 제외한 불펜 투수 6명이 모두 마운드에 올랐다. 김강률은 33구를, 함덕주는 51구를 던지는 등 상당히 어깨를 소모했다.
만약 이날 이용찬이 부진했다면 두산 불펜에 큰 부하가 걸리는 꼴이었다. 앞으로의 리그 운영에 있어서도 큰 차질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용찬의 쾌투가 이를 완벽히 틀어막았다. 불펜의 휴식일을 번 두산 벤치로서도 흡족한 투구였다. 두 가지 긍정적인 의미가 있는 승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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