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 꼽혀온 '우리가 만난 기적'이 첫 방송됐다.
2일 밤 첫선을 보인 KBS 2TV '우리가 만난 기적'(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은 파란만장한 사건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시청률 성적도 나쁘지 않다. 8.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SBS '키스 먼저 할까요'(8.3%, 9.9%)를 위협했다. MBC '위대한 유혹자'(2.3%)는 일찌감치 제쳤다.
이날 '우리가 만난 기적'은 송현철A(김명민 분)의 사고 장면으로 오프닝을 열었다. 이어 사고가 나기 전, 같은 이름을 가진 송현철A와 송현철B(고창석 분)의 상반된 인생을 보여주는 구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메신저 아토(카이 분)의 실수로 운명이 뒤바뀐 송현철A와 B의 모습이 흥미를 더했다. 생을 마감한 송현철A가 장례절차 도중 벌떡 일어나면서 오늘(3일) 방송될 2회 방송을 더욱 기다려지게 만들었다.
두 남자의 180도 다른 분위기도 눈길을 끌었다. 먼저 송현철A는 최연소 은행지점장의 냉철한 카리스마와 권위를 보였고 가정에서도 독재적으로 행동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반면 중화요리 전문점 만호장의 사장님이자 화목한 가정, 사랑받는 남편의 표본을 보여 준 송현철B는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이들의 집안 또한 각자의 색깔이 뚜렷했다. 위기의 부부 송현철A와 선혜진(김현주 분)과 달리 송현철B와 조연화(라미란 분)는 지극히 일상적이고 꿀 떨어지는 다정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명민은 'KBS 연기대상' 출신답게 안정적이고 무게감 있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몰입시켰다. 1회에서는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비호감 연기가 주를 이뤘다면 앞으로는 송현철B에 빙의된 송현철A를 연기해야 하는 만큼 코믹적이고 생활감 강한 연기를 선보일 전망이다.
김현주는 살얼음판을 걷는 쇼윈도 부부의 전형을 보여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남편과 시댁의 등쌀에도 자신의 소신을 지키며 자립을 꿈꾸는 모습을 담담하게 표현해 냈다. 라미란은 고창석의 든든하고 사랑스러운 아내로 분해 시청자들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남편의 사고와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달라질 모습에 관심이 쏠린다.
마지막으로 고창석은 1회 특별출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억울한 대출사기를 당했지만 가족에게 말 한마디 할 수 없던 가장의 비애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애틋함을 선사했다.
한편, '우리가 만난 기적'은 오늘(3일) 밤 2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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