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어려운 승부에서 승리한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다만, 홈에서 많은 골을 넣지 못하고 이긴 것에 대해 아쉬움이 묻어 나왔다.
전북은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4라운드 상주 상무전에서 1-0으로 이기며 3위로 올라섰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A대표팀에 주전 7명을 내줬다. 23세 이하(U-23) 팀에도 골키퍼 송범근과 미드필더 장윤호가 다녀왔다. 훈련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로 시즌을 맞이했고 K리그1와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병행하고 있다.
최 감독은 "늘 선수들에게 홈 경기는 결과가 중요하다, 결과 못지않게 내용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팬들 입장에서는) 홈에서 적극적인 경기와 더불어 이기는 경기, 공격적인 경기를 원하지만, 상주전에서는 내용에서 원하는 경기를 못 했다. 오늘처럼 경기하면 팬들이 환호하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이 느꼈으면 한다"며 경기에 정성을 들이기는 바랐다.
물론 다수가 빠진 상태로 훈련을 했고 상주전에도 영향을 끼쳤다. 최 감독은 "많은 숫자가 없으니 팀 균형이 흔들리는 것이 당연했다. 휴식기에 효과적인 훈련이 되지 않았다.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선수들은 휴식기에 훈련 통해 극복해야 하는데 전체적으로 어렵다. 가시와 레이솔(일본)전도 고비다. 결과를 냈지만, 가시와전이 더 중요하다. 두 경기를 더 치르면 대표팀에 갔다 왔던 선수들이 회복한다. 나눠서 극복해야 한다. 상주전은 결과로 이야기 할 수밖에 없다. 회복해서 빡빡한 일정을 이겨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래도 지난 3월1일 울산 현대와 개막전 이후 5경기 만의 무실점 승리다. 최 감독은 "오늘도 위기는 있었지만, 무실점 승리는 분명히 팀에 힘이 된다. 수비를 똑같은 구성으로 나선 적이 없다. 골키퍼도 나눠 나서면서 문제가 있었다. 시즌 초반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다. 팀 완성도 높아지면 좋아지리라 본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결승골을 넣은 아드리아노에 대해서는 "페널티지역 안에서는 날카롭고 강점도 있다. 원톱에 배치되면 패스의 질이 좋아야 한다. 경기 내용이 좋아지면 분명히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훈련 통해 노력하고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 외국인 선수는 일정 수준 올라와야 정상적으로 가동된다. 득점을 해주는 것은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전북은 5월 A대표팀 소집 전까지 주중, 주말 경기는 계속 치른다. 최 감독은 "일-수-토로 이어지는 일정이 두 번 있다. 그 뒤에 토요일 경기가 문제 될 것이다. 기온도 올라가면 더 어려울 것이다. 일단 선수들이 극복 방법을 알고 있다"면서도 "팀 내부를 살피면 경기 능력은 있는데 나오지 못했던 선수들이 갑자기 출전하면 경기력이 저하로 고민한다. 4월에 경기가 많으니 로테이션으로 극복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완급 조절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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