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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권 찬스 무산' 아쉬웠던 LG 타선의 집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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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권 기회 번번히 놓치며 홈 개막전서 패배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LG가 결국 연패의 늪에 빠졌다. 추격하던 상황에서 얻은 몇차례의 찬스를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 너무나도 컸다.

LG는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와 홈 개막전에서 3-4로 아쉽게 졌다.

경기 초반만 해도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이 이어졌다. 3회까지 두 팀 모두 0의 행진을 이뤘다. KIA 헥터 노에시와 LG 타일러 윌슨의 선발 대결이 불꽃을 튀겼다.

균형이 깨진 것은 4회초였다. 윌슨이 2사 3루의 위기 상황을 맞았다. 이 찬스를 안치홍이 놓치지 않고 안타로 연결했다. 우익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몇 안되는 찬스를 확실히 살리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LG에게도 곧바로 기회가 찾아왔다. 4회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선두타자로 나섰다. 그는 헥터의 공을 공략해 상당히 높게 뜨는 타구를 만들었다. 우익수 앞쪽에 낙하지점이 형성됐다. KIA 2루수와 우익수가 달려들었지만 이 공이 그라운드에 닿았다. 가르시아가 2루까지 내달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베이스를 터치했고 세이프 판정이 났다.

그러나 무념의 세 타자 연속 범타에 울었다. 채은성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는 동안 가르시아가 3루까지 갔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이어진 양석환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가르시아가 뛰기엔 짧은 거리였다. 후속 오지환의 타구는 불운했다. KIA 1루수 김주찬의 기가 막힌 수비에 잡혔다. 결국 잔루 3루로 이닝을 마무리해야했다.

6회말 2점을 만회했지만 그럼에도 후속타가 아쉬웠다. 가르시아의 1타점 적시타와 김선빈의 실책 덕분에 2점을 한번에 만회했지만 1사 1·3루 상황에서 유강남의 병살타로 역전 찬스를 눈 앞에서 날려버렸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8회말이었다. LG는 완벽한 찬스를 만들었다. 박용택과 채은성, 김용의의 연속 안타로 1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날 가장 완벽한 찬스였다. 여기에 오지환이 투수 김현동을 상대로 끈질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4-3이 됐고 여전히 만루가 이어졌다.

하지만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임훈의 대타 작전은 포수 파울 플라이로 허무하게 마무리됐다. 이어진 강승호의 타구는 우익수에게 잡혔다. 1사 만루의 역전 찬스를 무산시킨 것이다.

결국 9회말에도 LG의 역전은 없었다. 수차례의 득점 찬스를 날린 대가는 홈 개막전 패배라는 최악의 결과로 귀결됐다.

조이뉴스24 잠실=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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