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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챔프전 도전 박기원 감독 "수비 집중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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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삼성화재 꺾고 챔피언결정전행…현대캐피탈과 리턴 매치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4전 5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지난 2005년 V리그 출범 후 통산 5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에 나선다. 지난해에 이어 현대캐피탈을 만난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위기 상황에서 선수들이 잘 버텼다"며 "정규리그에서 어려운 경기를 치렀고 또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그런 가운데 얻어진 끈기가 이번 플레이오프에 잘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승리를 이끈 원인으로 수비 집중력을 꼽았다. 삼성화재는 타이스(네덜란드)와 박철우 좌우쌍포를 앞세워 대한항공 수비를 압박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박 감독 얘기처럼 잘 견뎠다. 정지석과 곽승석은 후위에 자리할 때 상대 공격을 잘 걷어냈다. 리베로 정성민도 제몫을 충분히 해줬다.

대한항공은 디그에서도 삼성화재를 앞섰다. 대한항공은 62차례 디그를 시도해 48회를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63차례 시도에 42회를 성공했다. 디그성공률에서 대한항공은 77.14%로 삼성화재의 66.66%보다 높았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삼성화재 공격을 철저하게 분석했다"며 "효과를 봤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플레이오프 3차전을 마지막으로 올 시즌 일정을 모두 마쳤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뛰어줬다. 2세트가 승부처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1세트를 먼저 따낸 삼성화재는 2세트도 중반까지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11-4까지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대한항공에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2세트를 내줬고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는 "2세트 좋았던 흐름이 한 번 깨진 것이 패배 원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사령탑 부임 첫 시즌을 마쳤다.

그는 "정규리그도 그렇고 두 차례 패배한 플레이오프도 잡을 수 있던 경기를 놓친 횟수가 많다"며 "생각할 것이 많은 오프시즌이 될 것 같다. 다음 시즌을 대비해 공부도 많이 된 올 시즌"이라고 얘기헸다.

조이뉴스24 대전=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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