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마지막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뒷심을 제대로 보였다. 지난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을 먼저 내준 뒤 2, 3차전을 내리 가져오며 2승 1패로 시리즈 승부를 뒤집었다.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손에 넣은 3차전도 상대에 1세트를 먼저 내줬으나 2~4세트를 연달아 따냈다. 대한항공은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2차전에서 서브 덕을 톡톡히 봤고 3차전도 비슷했다.
대한항공은 주포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가 서브 에이스 5개를 기록했다. 곽승석도 고비마다 경기 흐름과 분위기를 대한항공쪽으로 가져오는 서브 득점을 3차례나 올렸다.
삼성화재도 1세트 후반 타이스(네덜란드)의 2연속 서브 에이스로 재미를 봤다. 그러나 이후 삼성화재는 서브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3세트 박철우가 서브 에이스 하나를 더했을 뿐이다. 결국 대한항공의 서브에 고개를 숙인 셈이다.
대한항공은 3차전 서브 득점에서 11-3으로 삼성화재에 우위를 보였다. 서브가 챔피언결정전행을 이끌어낸 원동력이 됐다.
박기원 대한한공 감독은 "곽승석이 구사하는 서브에는 특징이 있다"며 "리듬을 바꾼다. 상대 서브 리시버들이 서버의 리듬을 파악하면 아무리 처리하기 어려운 서브라도 받기가 쉽기 마랸"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곽)승석이는 리듬을 바꿀 수 있다"며 "빠르게 서브를 때렸다가 반대로 늦게 때릴 때도 있다. 서브 길이에도 변화를 준다. 서브 기술이 매우 좋은 선수"라고 설명했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곽승석이 사이드 라인 쪽으로 서브를 잘 넣었다"며 "2차례 연속으로 서브 득점을 내준 부분이 컸다. 한 번은 서브 득점을 내줄 수 있다고 해도 두 번째는 서브 리시브에서 준비를 잘했어야한다"고 얘기했다.
2년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을 만나게 된 현대캐피탈도 서브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대한항공의 서브에 어떤 대비책을 내놓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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