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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 방어+제공권' 김민재, 명품 수비수로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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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전 선제골로 2-1 승리에 기여, 국가대표의 힘 과시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22)가 전북 현대의 수비 자존심을 세웠다. 종료 직전 프리킥 실점이 아쉬웠지만, 개인은 최선을 다했다.

전북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3라운드 FC서울과 '전설매치'에서 2-1로 이겼다. 김민재와 아드리아노가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전북 입장에서는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10일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에 2-3으로 패했고 14일 톈진 콴잔(중국)과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에서도 2-4로 졌다. 톈진과 홈 맞대결에서 6-3으로 이겼지만, 수비가 흔들리는 아쉬움이 컸다.

수비를 바로 세우는 것은 전북에 큰 과제였다. 이날 최강희 감독은 김민재-홍정호를 중앙 수비수로 세웠다. 좌우 측면 수비수에 김진수-이용을 배치했다. 이들은 모두 19일 유럽 원정을 떠난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전북의 수비가 곧 대표팀의 수비라는 점에서 관심은 컸다.

서울은 장신 공격수 박희성과 빠르기가 좋은 완델손을 넣어 전북을 공략했다. 높이와 힘으로 전북 수비를 흔들겠다는 의도가 확실했다.

김민재에게는 큰 시험대였다. 서울이 공격 정체 현상이 있다고는 하지만, 빅매치라는 특수성에 2선의 침투가 좋다. 제대로 막아야 한다는 과제와 마주했다.

철벽에 가까운 수비를 보여줬다. 서울이 침투하는 상황에서는 거의 다 막았다. 특히 완델손의 볼을 잘 잘라냈다. 서울은 중앙으로 볼을 제대로 연결하지 못하고 애를 먹었다.

후반 5분에는 골까지 넣었다. 이재성이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었다. 세트피스에서는 공격 가담을 통해 골을 넣을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

막판 수비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서울이 전방과 2선을 교체하며 변화를 줬지만, 공간을 장악했다. 막판 프리킥에서 실점한 것은 키커로 나섰던 김성준의 킥이 워낙 좋아 막을 방법이 없었다. 최선을 다해 승리를 이끈 김민재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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