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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릴남편오작두' 유이X김강우, 주말극의 유쾌한 반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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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비혼 등 사회적 메시지 녹여낸 작품, 막장 아냐"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올림픽, 총파업 여파로 인한 재정비로 잠시 멈췄던 MBC 드라마가 '데릴남편 오작두'로 다시 달린다. 김강우와 유이는 뻔한 주말극을 탈피, 사회적 메시지를 녹여낸 로코로 시청자 잡기에 나선다.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새 주말기획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극본 유윤경, 연출 백호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백호민 PD와 배우 김강우, 유이, 한선화, 정상훈 등이 참석했다.

'데릴 남편 오작두'는 극한의 현실을 사는 30대 중반 직딩 솔로녀 한승주(유이 분)가 오로지 유부녀라는 소셜 포지션을 쟁취하기 위해 순도 100% 자연인 오작두(김강우 분)를 데릴 남편으로 들이면서 시작되는 역주행 로맨스 드라마다. 한승주가 '혼자 사는 여자'라서 겪게 되는 사회적 페널티를 극복하기 위해 산속에서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던 오작두를 데릴남편으로 캐스팅 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백호민 PD는 "대가족이 나오는 드라마를 만들었는데, 사회가 변하면서 소가족이 생기고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이 생긴다. 대도시에서 혼자사는 한 여자의 삶을 섬세하게 보여주는 것이 이 드라마의 목표다. 재벌남이 나오는 판타지 드라마가 아니라, 각 인물들이 추구하는 삶과 가치가 다른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주말극은 자극적 소재와 개연성 없는 전개로 '막장' 드라마가 주를 이뤘다. '데릴 남편 오작두'는 다양한 경제적, 사회적 이유로 결혼 대신 비혼을 선택한 대한민국의 30대 청춘들의 팍팍한 현실을 리얼하게 담아내는 동시에 시대적 메시지도 녹여낼 예정.

과거 '왔다 장보리' '내딸 금사월' '당신은 너무합니다' 등을 연출했던 백호민 PD는 "극성이 있는 작품을 했지만 제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막장이라고 하지만 장르적 극성이 강하다. 단순히 막장이었다면 안 만들었을 것이다.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그 나름대로 장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릴남편 오작두'는 극성은 약하지만, 사회적인 문제와 여성 중심의 비혼, 여혐 등 도시에서 사는 여성들의 문제를 1차적으로 접근하는 드라마다. 제가 했던 작품보다 사회성 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릴남편 오작두'는 김강우와 유이, 한선화, 정상훈 등이 출연한다. 유이는 독종 PD 한승주 역을 맡았다. 한승주는 시청률만 보고 달리는 최강 멘탈의 소유자지만 집에선 프로대충러의 진수를 보여주는 캐릭터다. 특유의 젊고 건강한 느낌을 살려 극의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 김강우는 산 속 자연인 오작두 역으로 파격 연기 도전에 나선다. 한선화는 스타 국악인이자, 오작두(김강우 분)의 첫사랑 장은조로, 정상훈은 카리스마와 쿨함을 겸비한 국악계 셀럽 에릭조 역을 맡았다.

김강우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살고, 순수한 마음으로 사려고 하는 청년이다"라며 "대본을 보고 너무 좋았다. 요즘 드라마들이 사건 위주고, 남의 이야기고, 자기 내면의 이야기가 적다. '오작두'는 각자 사연들이 확실하다. 이 인물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겠지만, 상식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고 말했다.

유이는 "이런 캐릭터가 올줄 몰랐다. 읽으면서 힐링이 됐다. 남녀가 사랑이 아닌 거래로 결혼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소재인데 코믹하게 풀어줬다. 공감이 됐다"고 말했다.

독특한 소재와 독특한 로맨틱코미디에 끌렸다는 정상훈은 "전작('품위있는 그녀')에서 찌질한 남편 연기를 했다. 이번 인물은 능동적이다. 진취적이고 명예욕도 있다. 완전히 다른 인물이다.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제가 제일 잘하는 장점, 코미디를 버리고 싶지 않다. 다른 종류의 웃음을 주겠다"고 드라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가야금 연주자를 연기하게 된 한선화는 "가야금 연주를 배우고 있는 와중이다. 가야금과 친해지려고 레슨을 받고 있다. 뜯는 모양새가 처음에 비해 많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정상훈은 "수준급의 연주를 소화한다"고 치켜세웠다.

'오작두'는 '돈꽃' 종영 후 올림픽 중계 등으로 3월 첫방송이 결정됐다. 시청률 부담감을 묻자 유이는 "시청률이 드라마를 하는 제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 그러나 재미있게 끝나면 하나의 추억이 되는 것 같다. 이 드라마를 선택하고 한 달 동안 힐링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으면 좋겠다. 자연스럽게 시청률이 따라오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털어놨다.

'데릴남편 오작두'는 오는 3일 오후 8시46분 2회 연속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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