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배우 장동건이 영화 '7년의 밤'을 위해 헤어라인에까지 변화를 주게 된 배경을 밝혔다.
27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7년의 밤'(감독 추창민, 제작 폴룩스(주)바른손)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추창민 감독과 배우 류승룡, 장동건, 고경표가 참석했다.
'7년의 밤'은 한 순간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 분)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장동건 분)의 7년 전의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정유정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극 중 오영제 역을 연기한 장동건은 인물의 외양을 그리기 위해 감독의 요청대로 보다 나이가 들어 보일 수 있는 외모 변화가 무엇일지 고민했다. 감독과 논의 끝에 엠자탈모가 진행되는듯한 헤어라인을 연출하기로 결정한 그는 영화의 티저 예고편에서 공개된 것처럼 새로운 이미지로 관객을 만난다.
장동건은 "오영제의 외형을 감독과 상의하면서 굉장히 다양한 것들을 생각하고 시도도 해봤다"며 "원작을 봤을 때 처음 느껴지는 샤프하고 날카롭고 예민한 이미지, 어떤 마을 대지주의 아들, 치과 의사이고 원장인 인물이니 머리도 굉장히 샤프하게도 넘겨보고 날카로워보이는 안경도 써 봤는데 그냥 뻔한 것 이상이 안나오는 것 같았다"고 답했다.
이어 "감독이 갑자기 저 머리를 해보자고 하셔서 농담 하시는 줄 알고 '뭘 그렇게까지' 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해 웃음을 준 장동건은 "테스트하는 날까지도 사실 이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안들었는데 완성된 모습을 보니 제가 저같지 않은, 낯선 느낌이 들더라"고 돌이켰다.
배역의 모습을 위해 장동건은 헤어라인을 면도로 관리하며 오영제의 외양을 유지해나갔다. 그는 "촬영 때마다 면도칼로 만들어가며 찍었다"면서도 "요즘은 (밀기 전과 후가) 그렇게 많이 차이나진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또한 그는 "감독이 해준 말씀이 또 기억나는데, '장동건씨의 경우 가면을 쓰면 훨씬 연기하기 편해지는 스타일 같다'는 말이었다"며 "사람들이 내성적인 사람들도 탈을 쓰고 있으면 까불 수 있지 않나. 그런 느낌이었던 것 같다. 당시만 해도 저를 몇 번 보지 못했는데 저를 보고 그런 것을 생각해내시는 것을 보고 '이 감독님을 무조건 믿고 따라도 되겠다' 생각했다"고 알렸다.
'7년의 밤'은 오는 3월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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