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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곽윤기 "결과 아쉽지만, 후배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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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대표팀 결산 기자회견 진행…칭찬 릴레이로 서로 격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계주를 정말 많이 생각했던 것은 맞습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대표팀 '맏형' 곽윤기(고양시청)의 목소리는 떨렸다. 남자대표팀은 지난 2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5000m 계주 경기에 나섰다.

한국은 메달권에 들 수 있는 후보로 꼽혔다. 레이스에 나선 선수들은 내심 금메달도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남자대표팀은 '빈손'에 그쳤다.

계주팀 주자로 나선 임효준(한국체대)가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바람에 상대 팀과 격차가 벌어졌다. 임효준을 비롯한 계주팀 선수들은 다시 레이스를 펼쳤지만 벌어진 차이를 좁히긴 힘들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한 레이스다. 곽윤기는 "사실 이번 대회 전부터 계주를 많이 생각하고 있었다. 아쉬운 결과가 나와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나 곽윤기는 후배들을 챙겼다.

그는 "그동안 잘 따라와준 후배들이 정말 고맙다"며 "우리가 무언가를 보여주려는 경기라기 보다 끝까지 달려준 후배들이 고맙고 응원해준 모든 분들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곽윤기는 김선태 감독을 비롯해 서이라(화성시청) 김도겸(스포츠토토 빙상단) 임효준(한국체대) 황대헌(부흥고)고 함께 23일 강릉 올림픽파크내 있는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도겸은 "첫 올림픽 무대였지만 결과가 아쉽다"며 그래도 선·후배와 함께 한 과정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 부분이 더 자랑스럽고 과정이 좋은 그리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이라 역시 "선수와 코치 선생님과 함깨한 시간이 행복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쇼트트랙을 더 즐길수 있게 됐고 재미를 한번 더 느낄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효준은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해 소상하다"며 "내 실수 때문이라 속상하다. 형들과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고개를 떨궜다.

곽윤기를 비롯한 선·후배 대표팀 선수들은 임효준을 다시 한 번 격려했다. 임효준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단단해졌으면 한다"며 "다음 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남자대표팀 선수들은 칭찬 릴레이도 보였다. 황대헌은 "(임)효준이 형은 항상 같이 갈수 있는 형"이라며 "나를 늘 잘 이끌어줘 고맙다"고 했다. 임효준은 "(서)이라 형은 장점이 정말 많다"며 "항상 긍정적이고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활략소"라고 했다.

서이라는 "(김)도겸이는 정이 많다. 형들에게도 체구에 맞지 않게 애교도 부리고 동생들에게는 살갑게 대한다"고 웃었다. 김도겸은 "맏형 노릇을 하는 (곽)윤기 형은 리더십이 좋다"며 "후배들이 스스럼 없이 다가갈 수 있고 윤기 형도 그런 벽을 허물어 준다. 그래서 팀이 더 끈끈해진다"고 했다.

곽윤기는 "감독님에게 제대로 된 소통이 어떤 것인지 배웠다"며 "우리 선수들을 빛나게 한 것은 감독님이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곽윤기는 "되돌아보면 훈련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느다. 정말 숨이 넘어갈 정도였다"고 웃었다.

남자대표팀은 4년전 소치에서 아쉬웠던 마음을 평창에서 100% 풀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4년 뒤 다시 기회가 찾아온다.

조이뉴스24 강릉=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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