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하늘에 계신 엄마도 수고했다고, 정말 잘 했다고 하셨을 거예요"
우여곡절이 많았던 최다빈(18)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났다. 올림픽 선발전을 준비하던 지난해 6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는 등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견뎌냈고 최고의 성적을 냈다.
최다빈은 23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1.49점(기술 점수(TES) 68.74점, 예술 점수(PCS) 62.75점)을 받았다.
지난달 대만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최고점(127.93점)을 뛰어넘은 최다빈은 총점 199.26점으로 7위에 올랐다. 김연아를 제외한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올림픽 10위권 이내에 진입한 선수가 됐다.
최다빈은 "최선을 다해서 만족스럽다.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고 총평한 뒤 "실수가 조금 있었지만 잘 이어갈 수 있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어머니와의 예상치 못했던 이별과 부츠 문제 등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있었던 시즌이다. 최다빈은 "힘든 시즌이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냈다"며 "실수가 나왔었지만, 끝까지 이어갔다"며 다행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순위권인 3위까지는 그린룸(선수대기실)에 앉아 다른 선수의 연기를 기다린다. 최다빈은 꽤 장시간 앉아 있었다. 그는 "그린룸에 앉아서 영광이었다"며 웃은 뒤 "경기를 하면 실수가 나오는데 잘 극복하려고 애를 썼다"고 전했다.
10위 안에도 들어가지 못한다고 생각했다는 최다빈은 "내 연기만 하자고 생각하고 나섰는데 10위 안에 들어가서 정말 행복하다"며 감동을 표현했다.
이날 관중석에는 김연아가 최다빈과 김하늘을 응원하기 위해 관전했다. 그는 "(김)연아 언니가 응원을 와주셔서 감사하다. 내 롤모델인데 정말 좋았다"고 전했다.
올림픽에 힘을 쏟아 잠시 여유를 찾고 싶다는 최다빈은 어머니 이야기에 "(만약 어머니가 있었다면) 수고 많았다. 정말 잘 했다고 하셨을 것 같다"며 담담하게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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