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이장훈 감독이 일본의 동명 원작과의 비교에 대해 입을 열었다.
22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감독 이장훈, 제작 (주)무비락)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영화를 연출한 이장훈 감독과 배우 손예진, 소지섭이 참석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1년 후 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믿기 힘든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아내 수아(손예진 분)가 기억을 잃은 채 남편 우진(소지섭 분)과 아들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영화는 개봉 당시 일본 현지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일본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했다. 원작과의 차별성을 묻는 질문에 감독은 "원작에 대한 부분은 굉장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워낙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 원작이고, 그 선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인생의 영화라 생각하는 분들도 많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 영화가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불안하기도 했다"며 "원작과 차별화하는 것, 어떻게 다르게 혹은 비슷하게 할지에 대한 고민보다도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커다란 이야기 구조가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로 데뷔하는 이 감독은 "솔직히 말해 이 이야기로 내가 보고싶은 영화를 하고 싶었다"며 "한국적 정서나 2018년 한국 사회 분위기를 고려하려 했지만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지 않나. '내가 관객이라면 이 영화를 보고 싶을까' '부끄럽지 않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 많이 했다"고 돌이켰다.
또한 감독은 "내가 재밌게 볼수있는 영화를 만들려 했다"며 "다른 분들 생각 따라가거나 차별화를 하려 하다보면 내가 흔들리더라. 내가 좋아하는 영화,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풀고 싶었다"고 알렸다.
한편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오는 3월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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