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마더' 배우 이혜영이 이보영에게 파양을 통지, 허율은 이보영에게 이별을 선언하며 집을 나갔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더'(극본 정서경, 연출 김철규,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9화에서 윤복(혜나의 가명, 허율 분)은 자영(고성희 분)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윤복은 자영과 마주치자 수진과 홍희(남기애 분)가 있는 이발소로 달려 들어와 캐비닛에 숨었다.
자영은 미친 듯이 혜나를 찾지만 윤복은 무서움에 떨며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홍희는 흥분한 자영을 달래기 위해 커피를 건네며 자영의 과거 이야기를 조금씩 들어주기 시작했다. 자영은 홀로 혜나를 낳고 기르며 녹록치 않은 현실의 벽에 계속에서 부딪혔다. 혜나가 부르는 엄마 소리에 짜증을 내다가도 잠이 든 혜나의 볼을 쓰다듬으며 "미안해, 혜나야. 아무래도 난 좋은 엄마가 못 될 것 같아"라며 혜나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는 자영이 엄마라는 이름의 무게를 얼마나 견디기 힘들어 했는지 보여주며 미혼모의 아픔을 여실히 보여줬다.
자영의 감정이 누그러지자 윤복은 실종 이후 친 엄마와 처음 마주했다. 윤복은 자영과 눈을 맞추며 "엄마가 행복해져도, 불행해져도 나는 어쩔 수 없어요. 이젠 엄마 딸이 아니니까"라며 자신은 더 이상 혜나가 아님을 전하면서 무령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이어 혜나의 거절이 비수가 되어 꽂힌 자영은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 그러나 곧 이발소를 나와 수진에게 "저 아이 당신 가져요. 어차피 난 필요 없어요"라며 독설하듯 내뱉고 떠나버렸다.
집으로 돌아온 윤복과 수진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성들인 치장을 한 영신(이혜영 분)과 마주했다. 영신은 윤복에게 친손녀라고 생각하고 주었던 마음을 다시 가져가겠다고 말하며 어머니 유품인 행운의 자수정 목걸이를 걸어준다. 이에 윤복은 눈물을 흘리며 엄마를 용서해 달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선사했다.
윤복에 대한 마음을 정리한 영신은 수진에게 "엄마가 너를 포기하마. 넌, 더 이상 내 딸이 아니야"라며 수진을 파양할 것을 밝혔다. 수진이 범죄자가 되기 전에 법적으로 관계를 정리하며 30년 만의 모녀 관계를 끝낼 것임을 밝혔다. 영신은 30년의 모녀 관계가 끝났음을 담담하게 전하면서도 눈빛은 수진에 대한 걱정과 슬픔으로 가득찼다. 수진도 영신에게 윤복의 존재에 대해 미리 말하지 못한 것에 대한 죄스러움과 영신의 무한한 사랑을 느끼고 있음을 눈물로 토해냈다.
잔혹한 삼촌 설악(손석구 분)의 추격이 영신의 집 앞까지 도달했다. 설악은 냉동탑차를 세워두고 수진과 윤복이 영신의 집에서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마치 먹잇감을 쫓는 사냥을 하듯 날카롭고 치밀한 모습으로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이어 밖에 설악이 어슬렁거릴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하는 어린 윤복이 이른 새벽 영신의 집에 처음 왔을 때 입었던 사내 아이의 옷을 입고 조용히 밖으로 걸어나가는 모습이 엔딩에 그려졌다. "엄마, 나 이제 가야 될 거 같아요. 엄마가 나 때문에 가족들과 헤어지면 안 되니까요. 나는 윤복인 게 좋았어요. 하늘만큼 땅만큼 엄마를 사랑해요"라는 윤복의 내레이션과 함께 홀로 집을 나서는 윤복의 모습이 펼쳐졌다. 엔딩에선 이보영이 "혜나야"라고 애타게 부르는 장면이 그려졌다.
한편 '마더' 9화 시청률은 4.6%를 기록했으며 tvN 타깃인 2049 시청률에선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 동시간대 1위에 등극했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10화는 22일 밤 9시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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