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잠잠하던 일본 언론도 불이 붙었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빙속 스타 이상화와 고다이라 때문이다.
이상화와 고다이라는 18일 강릉 오벌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맞붙는다.
불꽃 튀는 대결이다. 올림픽에서만큼은 이상화가 앞선다. 해당 종목에서 지난 2010 밴쿠버 대회와 2014 소치 대회를 연달아 우승했다. 올림픽 무대에서는 '절대강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서는 셈이다.
반면 고다이라는 도전자다. 올림픽에서는 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최근 기록을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강릉에서 열린 거리별 세계선수권에서는 37초13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7~2018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주최 월드컵 500m에서는 모두 1위를 차자했다.
여기에 한국과 일본이라는 역사적으로 특수한 상황과 관계까지 겹쳐 두 선수의 대결에 기름을 붓고 있다.
고다이라는 일본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상화에 대한 존경심을 비쳤다. 그는 지난 17일 공식 연습을 마친 뒤 후 일본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상화는 늘 나보다 위에 있었던 존재다. (그런 존재와)경쟁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상화 또한 "메달 색깔보다 스스로에 집중하겠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일본 언론은 두 선수와 달리 흥분한 것처럼 보인다. 18일 일본 유력 스포츠지인 '닛칸스포츠'는 "이상화가 소치 올림픽 이후 만성적인 무릎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고다이라라는 일본의 에이스가 세계 최고의 자리에 앉을 날이 왔다"고 경쟁심에 불을 붙였다.
일본 종합일간지인 '아사히신문'도 "세계여왕 고다이라가 빙속여제 이상화와 결전을 벌인다"며 "국내외 레이스에서 24연승을 기록중인 고다이라와 조국에서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이상화, 둘 중 누가 정점에 설 것인가"라고 관심을 보였다.
또 다른 일간지인 '요미우리 신문'도 "고다이라가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며 "그동안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온 인코스에서 레이스를 시작한다. 고다이라가 잘하는 패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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