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우리가 메달을 딴 것처럼 기뻤죠."
봅슬레이 남자 2인승 원윤종(33, 강원도청)-서영우(27, 경기BS연맹) 조가 전의를 불태웠다.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윤성빈(24, 강원도청)을 보며 자극을 받아 연습 주행을 더 하는 결정도 내렸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16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공식 훈련 3, 4차 주행에 나섰다. 1, 2차 주행을 하지 않았던 원윤종-서영우 조는 3차 주행 49초91, 4차 주행 50초05를 기록했다. 각각 5위,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00% 힘을 들이지 않았지만, 기록이 만족스럽지 않았던 모양이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지난달까지 슬라이딩센터에서 훈련하며 주행선을 완벽하게 익혔다. 하지만 날씨 변화로 빙질이 달라진 것이 변수가 된 모양이다.
연습 주행 기록이야 큰 의미가 없다. 운행 감각을 확인하는 것이 이들의 주된 숙제였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연습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원윤종은 "오랜만에 타서 그런지 얼음 상태가 조금 다른 느낌이다. 적응이 필요하다"며 "오늘 괜찮은 결과가 나왔으면 내일 주행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좀 더 다듬을 부분이 있다. 내일 한 번 연습 주행을 하고 경기에 나서겠다"며 신중함을 보였다.
다듬기에 대해서는 "크게 다를 것은 없다. 다만, 얼음 상태가 조금 달라서 생각을 하는 것뿐이다"고 말했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18일 19일에 경기를 치른다. 윤성빈의 금메달을 보며 힘을 얻은 모양이다. 서영우는 "(윤)성빈이랑 함께 훈련했다. 성빈이가 힘들었던 과정을 우리고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메달을 딴 것처럼 기뻤다"며 "그런 금빛 기운이 우리에게도 와서 좋은 결과를 냈으면 한다"고 전했다.
서영우는 발목에 2014 소치 올림픽부터 새겼던 오륜기를 보며 "오랜 기간 준비한 경기다. 금메달을 목표로 달려왔다. 준비한 것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원윤종도 마찬가지, 그는 "후회가 없도록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내는 경기를 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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