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강한 인상을 남기며 올림픽에 데뷔한 렴대옥(19)-김주식(26) 조가 다음을 기약했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15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124.23점(기술점수(TES) 63.65점, 예술점수(PCS) 60.58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9.40점을 받았던 렴대옥-김주식 조는 합계 193.63점으로 13위를 차지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쇼트와 프리 모두 시즌 최고점과 개인 최고점을 갈아 치웠다. 첫 올림픽 출전이라 경험 부족이 우려됐지만, 오히려 화려한 기술과 표정 연기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날 프리가 끝난 뒤 키스앤크라이존으로 향하던 렴대옥에게 전날과 마찬가지로 꽃과 인형이 떨어졌다. 격려의 의미였다. 북한 응원단은 인공기를 흔들며 이들을 응원했다.
경기 뒤 김주식이 입을 열었다. 그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훈련 때는 더 잘했는데 경험 부족하고 담이 부족하다. 더 잘하겠다"며 실력을 쌓겠다는 뜻을 전했다.
올림픽이라는 무게감은 상당히 컸다. 김주식은 "경기 전 몹시 긴장했는데 들어가니까 우리 쪽(북한) 응원단과 남쪽 응원단이 마음을 합쳐서 응원했다. 큰 힘이 됐다. 응원 소리를 들으며 힘을 냈다. 남측 응원단에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지난해 9월 독일 네벨혼 트로피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지만, 북한이 올림픽 선수 등록을 하지 않아 출전이 좌절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단일팀 구성 등 북한 선수단의 올림픽 참가가 확정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와일드카드 부여로 출전 기회를 얻었다.
김주식은 "앞으로 이번 성적을 다음에 또 깨겠다. 퇴보하지 않고 전진하는 것이 목표다"며 지속적인 국제대회 출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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