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과물' 최민정(20, 성남시청)이 아쉬움 속 가능성을 확인했다.
최민정은 1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선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실격 판정을 받았다.
쇼트트랙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2년 알베르빌 대회 이후 26년이 지나는 동안 8개 대회에서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아쉽고 아까운 실격이다. 최민정은 한국의 상승세를 꺾으려는 노골적인 견제에 애를 먹었지만 지혜롭게 극복하며 결승까지 왔다.
심석희(21) 등 다른 동료들이 예선에서 충격적인 탈락을 한 상황에서 최민정은 무거운 짐을 지고 나섰다. 준준결선에서 42초996의 기록으로 조 2위를 차지했다. 마르티나 발세피나(이탈리아)의 적극 견제에 인코스, 아웃코스를 모두 공략이 어려웠다. 마지막 바퀴에서 아웃코스로 공략해 스케이트 날 들이밀기로 겨우 준결선 티켓을 넣었다.
그래도 올 시즌월드컵 500m 우승의 기세를 바탕으로 상대의 노골적인 견제를 견뎠다. 준결선에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판커신(중국), 소피아 프로스비르노바(OAR)와 묶였다. 특히 '나쁜 손' 판커신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최민정은 냉정하게 극복하며 결선에 올랐다. 1위로 질주하던 폰타나 뒤에 바짝 붙으며 판커신과의 거리를 벌렸다. 이후 1위로 올라서며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여줬다.
결선에서도 노련한 경기 운영을 이어가며 마지막 날 들이밀기로 2위로 들어왔다. 하지만, 킴 부탱(캐나다)을 밀었다는 비디오 판독으로 실격이 선언됐다. 가장 취약하다던 500m에서 홀로 살아남아 한을 풀려던 최민정의 의지도 기술 앞에서는 꺾이고 말았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