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기적의 힘을 보여 주며 결선에 올랐지만, 표정은 밝지 않았다.
심석희(21, 한국체대), 최민정(20, 성남시청), 김예진(19, 평촌고), 이유빈(17, 서현고)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계주 3,000m 계주 예선에서 4분06초387의 기록으로 결선에 진출했다.
기적의 레이스였다. 심석희가 초반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24바퀴를 남기고 이유빈이 넘어지며 비상등이 커졌다. 당황하지 않은 한국은 터치하며 재빠르게 캐나다, 헝가리, OAR(러시아 출신 선수)을 따라 잡았다.
무엇보다 경험이 풍부한 최민정과 심석희가 무서운 속도로 따라붙었고 9바퀴를 남기고 김예진이 2위로 올라섰다. 이후 심석희가 1위로 치고 올라갔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다음 예선에서 중국에 의해 기록이 깨졌지만, 올림픽 기록이 세워졌다. 넘어지고도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하지만, 선수들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빠져나가는 심석희와 이유빈은 인터뷰를 사양했다. 최민정은 도핑테스트를 이유로 역시 조용히 나갔다.
가장 나중에 나온 김예진만 짧게 "넘어지는 순간 빨리 만회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고 했다. 이어 "평소 이런 상황도 훈련을 해서 대처가 가능했다"며 오랜 연습의 결과임을 강조했다.
물론 김예진도 표정이 어둡기는 매한가지였다. 좀 더 나은 내일을 예고하며 김예진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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