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평화올림픽'이라는 주제에 맞게 남과 북이 태권도로 뭉쳤다.
9일 강원도 평창의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국, 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사전 공연에서는 단연 남북 태권도 시범단의 합동 공연이 펼쳐졌다. 북측 국제태권도연맹(ITF) 북한태권도시범단이 한국 시범단과 약 15분에 걸쳐 공연을 펼쳤다. 찬바람이 불었지만 이들의 동작에는 절도가 있었다.
남측 선수단이 먼저 간결하게 시범을 보인 뒤 등장한 북측 시범단은 소위 특공 무술에 가까운 동작으로 송판과 벽돌을 격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흘러나왔다.
관중석 2층 상단에 자리 잡은 북측 응원단은 "조국 통일" 또는 "우리 선수 잘한다"를 외치며 시범단을 응원했다. 이들의 모습은 단연 눈에 띄었다.
북측 시범단은 송판 격파가 실패하면 성공하는 순간까지 몸을 던졌다, 다소 거친 동작에 놀라운 관중도 있었다. 이단 돌려차기, 나래 찍기 등 화려함과 묵직함의 연속이었다.
시범 후에는 남측 시범단과 함께 간결한 동작을 펼쳤다, 흰색 도복으로 무장한 북측과 달리 남측은 흰색 상의에 파란, 빨간색 하의를 교차해 착용해 대조를 이뤘다.
북측 시범단의 개막식 사전 공연은 지난 1월 북한 선수단의 올림픽 참가와 함께 물밑에서 교감을 이뤘고 최종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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