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매우 아쉽네요."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차준환(17, 휘문고)이 자신이 가진 실력의 100%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차준환은 9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77.70점(기술점수 40.71점, 예술점수 36.99점)을 기록했다.
'집시의 노래'에 맞춰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트리플 악셀, 트리플 러츠 등 점프 3개와 나머지 구성을 무난하게 해냈다.
하지만, 차준환은 "매우 아쉽다. 토론토에서 연습한 대로 다 보여주지 못했다. 평소보다 스피드가 떨어지고 불안했다"고 냉정하게 자신을 평가했다.
올림픽 첫 출전이라 긴장하지 않는 것이 이상한 일이다. 차준환은 "새벽 연습 당시 상태가 좋지 않아서 처음에는 긴장했다. 빨리 떨치려고 노력했다. 막상 시작한 뒤에는 괜찮았다"고 고백했다.
김연아의 스승이었던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조언을 들으며 나섰다는 차준환은 "경기 전에 연습한 대로 하라고 했다. 내가 할 것을 알고 있고 준비도 되어 있다며 용기를 주셨다"고 말했다.
홈 관중 앞에서 응원을 받으며 나선 것에 대해서는 "관중이 환호해주고 응원도 있어서 좋았다. 좋은 경험이었다. 확실히 관중 응원이 있어서 살짝 긴장했지만, 그것이 나쁜 긴장이 아니라 좋은 긴장이었다"고 되돌아봤다.
페어, 여자 싱글, 아이스댄스 선수들이 키스앤크라이 존에서 함께 응원하며 지켜봤던 것에 대해서는 "스크린을 통해 봤는데 마치 컴퓨터 바탕화면 느낌이었다. 팀 코리아 동료들이 응원을 해줘서 좋았다"고 전했다.
동료들이 연기하면 바탕화면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웃으며 "오후에 페어도 있고 모레는 여자 싱글과 아이스댄스가 있다. 그때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응원하겠다. 긴장 말고 모두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개인전 쇼트에서도 같은 점프 구성을 할 것이라는 차준환은 "트리플 러츠를 단독으로 시도했는데 연습할 때는 괜찮았다. 오서 코치도 시도해보는 것이 어떠냐고 했다. 일단 연습 때보다 못 했다. 오늘은 60~70%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감기 기운으로 선수촌 밖에서 생활하고 있는 차준환은 "아직 다 낫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아픈 것을 잊고 올림픽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집중력을 살리는데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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