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설마 했는데, 끝까지 반전은 없었다. '흑기사'가 허무하고 허탈한 결말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해피엔딩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불만을 토로했고, 일부 시청자들은 시즌2를 위한 포석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8일 밤 KBS 2TV '흑기사'(극본 김인영 연출 한상우)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급격한 노화를 겪은 서지혜는 불길 속에서 소멸했고, 신세경은 불로불사의 존재가 된 김래원의 품안에서 숨을 거뒀다.
이날 방송에서는 주인공 4인방 그 누구도 행복하지 않은 결말이 그려졌다. 장백희(장미희 분)부터 샤론(서지혜 분), 정해라(신세경 분)까지 모두 죽음을 맞은 가운데, 문수호(김래원 분)만 죽지도 늙지도 않은 채 이 모든 것을 지켜봤다.
백희는 샤론의 공격을 받고 허망하게 죽음을 맞았고, 샤론은 해라에게 선물한 코트가 불에 태워지는 순간 함께 불길 속으로 사라졌다.
"너와 인연이 끊어져야 문수호가 산다"던 샤론의 예언은 맞았다. 해라는 사랑하는 남자 수호와 함께 늙어가는 소소한 행복을 누리지 못했다. 늙지도 죽지도 않는 수호의 곁에서 누나로, 이모로, 엄마로 비쳐지며 쓸쓸하게 죽음을 맞았다.
수호의 품은 여전히 따뜻했고, 둘의 사랑은 여전히 뜨거웠다. 홀로 남은 수호는 "널 끝까지 지켜주고 싶었던 흑기사가 있었다고. 그 사람은 네가 있어서 가능했다고. 해라야, 사랑해"라며 마지막까지 영원한 사랑을 고백했지만 해라의 죽음은 해피엔딩을 간절히 바라온 시청자들에게 배신감을 선사했다. 특히 다음 생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암시하는 그 어떤 장면도 없이 마무리된 20회는 찜찜함을 남겼다.
마지막회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시즌2를 위한 포석이냐' '수호는 해라가 다시 태어나기만을 기다릴 듯' '결말이 아쉽다. 다음 생에 재회한 모습이라도 보여주지'라며 아쉬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흑기사'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위험한 운명을 받아들이는 순정파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후속작은 최강희, 권상우 주연의 '추리의 여왕 시즌2'로, 오는 28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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