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오승환(36)이 추신수(36)와 함께 뛴다. FA 오승환은 올 시즌 몸담을 소속팀으로 텍사스 레인저스를 선택했다.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 켄 로젠설은 7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승환이 텍사스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올 시즌 보장연봉 275만달러(약 30억원)에 내년 시즌 구단이 행사 여부를 결정하는 클럽 옵션 450만달러(약 49억원)가 걸려 있다. 여기에 두 시즌 모두 최대 100만달러의 보너스가 걸려 있고, 텍사스가 내년 시즌 옵션 행사를 거부할 경우 바이아웃으로 25만달러(3억원)다.
1+1 계약인데 모든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오승환은 925만달러를 확보할 수 있다. 내년 시즌 옵션 행사가 거부될 경우에는 그가 보장받는 최소 금액은 위로금조인 25만달러를 포함해 1년 300만 달러 계약이 된다.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를 거쳐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합류한 오승환은 빅리그 데뷔 첫해 리그를 대표하는 소방수 중 한 명으로 부상했다. 시즌 6승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로 팀 불펜의 간판 얼굴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1승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는 여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와의 2년 계약이 끝난 그는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여러 팀들의 영입 제안을 받은 결과 가장 만족할 만한 조건을 제시했고, 마음 편히 뛸 수 있는 텍사스를 선택한 것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텍사스는 불펜이 헐거운 편이다. 지난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4.76)이 빅리그 30개팀 중 28위에 불과했다. 오승환이 자신의 능력만 제대로 발휘한다면 불펜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텍사스에는 한국인 빅리거의 대표 격인 추신수가 버티고 있다. 나란히 1982년생으로 올해 36세 동갑내기인 이들은 각각 한국 야구의 투타 간판스타여서 올 시즌 텍사스 야구에 한국팬들의 시선이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
텍사스는 오승환이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는 대로 계약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오승환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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