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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티' 김남주 "불우했던 과거 연기에 녹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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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뒤로 한 채 대본 연습, 처음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김남주가 드라마 '미스티'를 향해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31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 제작 글앤그림)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모완일 PD와 배우 김남주·지진희·전혜진·임태경·고준·진기주가 참석했다.

'미스티'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김남주 분)과 그녀의 변호인이 된 남편 강태욱(지진희 분), 그들이 믿었던 사랑의 민낯을 보여주는 격정 멜로 드라마다.

김남주는 6년 만에 '미스티'로 브라운관에 돌아온 것에 대해 "'연기자의 길을 너무 떠나 있었구나' 생각했었다"며 "돌아서서 보니 전작을 할 때 큰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었는데 이제 중학생이더라. 그만큼 세월의 흔적이 내 얼굴에 보였을텐데 나만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스티'라는 대본을 보고 앵커라는 캐릭터와 혜란이가 달려온 모습이 내 과거와 정말 많이 닮았다 생각했다"며 "이 역을 연기하면 내가 많이 녹여낼 수 있겠더라. 나도 어릴 때 가정이 불우했고 성공을 위해서, 신인 때 돈을 벌기 위해서 앞만 보고 달렸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나의 젊은 시절이 잘 매치되더라. 고혜란이 완벽한 모습을 지켜내려는 모습이 처절한 느낌이었다. 굉장히 불쌍한 인물이기도 했다"며 "나 같더라.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 꽉 잡았다"도 덧붙였다.

또한 "준비 과정에서 결코 쉽지 않았다. 처음에 미팅 때 감독에게 말했지만, 내게 많은 사람들이 앵커, 기자 역이 잘 어울릴 것이라 말해줬지만 막상 그 자리에 앉았을 때 안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다"며 "발음, 발성이 정확해야 하는데 자신이 없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김남주는 "주변에서 용기를 줬다. 추석 연휴 때, 신인 때도 그렇게 열심히 안 했던 것 같은데 혼자 운전하며, 길을 걸으며, 집에서 혼자 방문을 닫고 대본을 연습했다"며 "처음이었다. 아이들을 키우며 대본을 보더라도 아이들을 거부한 적이 한번도 없는데 이 작품에 너무 몰입하고 싶어서 아이들을 버렸다. 혼자 스스로 잘 자라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는 "아이가 커 있고 머리카락, 손톱이 자라 있더라"며 "처음으로 드는 이 감정 때문에 '미스티'가 끝나면 굉장히 허전할 것 같다. 나의 열정과 애정을 몽땅 담은 작품이다. 시나리오에 매료됐고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미스티'는 오는 2월2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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